"시민·작가 소통 공간 만들터"-청주시립미술관 김수자 관장
"시민·작가 소통 공간 만들터"-청주시립미술관 김수자 관장
  • 김승환 기자
  • 승인 2016.07.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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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 청주시립미술관 김수자 관장

[세종경제뉴스 김승환기자] 지난달 1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옛 KBS청주방송총국을 리모델링한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립 미술관이 없어 문화전시에 목말라하던 지역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오랜 간절함만큼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청주시립미술관 김수자(58) 관장을 지난 8일 만났다.

▲김수자 청주시립미술관 관장 / 김승환기자

문화·예술계, 여성계, 청소년계 등에서 다양한 행정 업무를 쌓아온 김 관장은 지난 7월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으로 부임했다. 

 김 관장은 “따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미술관 대표를 맡게 돼 한편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며 “관내 학예사 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업무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말했다.

 김 관장과 미술과의 인연은 이전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고교시절 미대 진학까지 생각할 만큼 그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어린 시절을 김 관장은 이렇게 회고한다.

 “미술과 관련된 경험이라고는 초등학생 시절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에 나가 입상한 게 전부였지만 미술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죠. 하지만 6남매의 5째였던 저는 가정형편상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공무원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결과적으로 미술관장을 맡게 됐으니 큰 인연이죠”

 청주 지역 최초의 시립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김 관장이 생각하는 미술관 운영 계획은 남다르다. 

 미술관을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 아닌 시민과 작가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김 관장은 “미술관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라 지금은 이렇다 할 만큼의 특색은 없다. 하지만 미술관을 미술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시민과 문화예술인 함께 웃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시립이란 의미를 내포한 만큼 무엇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미술관을 꾸려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격조 높은 작품들을 주기적으로 전시해 청주시립미술관이 중부권 최고의 미술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립미술관 전경 / 김승환기자

 청주시립미술관은 현재 '여백의 신화 청주, 한국현대미술의 초기 역사를 쓰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3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청주에 연고를 둔 7인의 화백(김복진, 김기창, 박래현, 정창섭, 윤형근, 박노수, 김봉구)의 작품 76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해 온 김기창 화백의 ‘아악의 리듬’ 박노수 화백의 ‘선소운’ 박래현 화백의 ‘하얀비둘기’는 미술관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이밖에도 태블릿PC를 통해 300여점의 보관 자료를 접할 수 있어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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