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에 몰리는 골프장…17곳 면적, 여의도의 9배
진천·음성에 몰리는 골프장…17곳 면적, 여의도의 9배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4.03.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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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접 효과 '톡톡'…축구장 3670개 조성할 면적
음성군, 상생협약…요금 10% 할인, 농산물 구매 유도
진천의 한 골프장. 수도권과 인접한 진천·음성군에선 14개 골프장이 성업 중이고, 3개는 조성 중이다./뉴시스

수도권과 행정구역이 닿아 있는 음성군과 진천군에 골프장이 몰려들고 있다.

13일 충북도와 음성·진천군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성업 중인 골프장은 14개이고, 건설 중인 골프장은 3곳이다.

2~3년 안에 개장할 골프장까지 합친 17개 시설의 홀 수를 합하면 397, 면적은 1971(597만평)이다.

여의도의 9, 축구장 3670개 면적이다.

진천군에선 디 에머슨(28·회원제), 천룡(27·회원제), 천룡(9·대중제), 히든밸리(27·대중제), 골프존카운티 진천(27·대중제), 골프존카운티 화랑(18·대중제) 6개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음성군에선 썬밸리(18·대중제), 레인보우힐스(27·대중제), 젠스필드(18·대중제), 진양밸리(27·대중제), 코스카(27·대중제), 감곡(18·대중제), 모나크(18·비회원제), 음성 힐데스하임(27·비회원제) 8개 골프장이 성업 중이다.

음성CC(원남면), 햇사레CC(감곡면), 음성실크밸리CC(생극면) 27홀짜리 대중제 골프장 3곳은 군관리계획 수립이나 실시설계 직전 단계까지 진행된 상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3년 안에 개장한다.

두 지역은 경기도 이천시·안성시와 행정구역이 닿아 있고, 이 지역 골프장은 서울 강남에서 출발하면 자동차로 1시간 후에 도달하는 거리에 조성돼 있다.

골프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다. 진천군이 지난해 작성한 '주요 관광지 입장객 통계자료'를 보면 2022년 이 지역 대표관광지 농다리 무료 입장객 수는 252220, 6개 골프장 유료 입장객 수는 그보다 2.7배 많은 677990명이었다.

2023년 상반기 입장객 수는 농다리 142724명이고, 6개 골프장은 2.2배 많은 317277명이었다.

군은 지역 골프장에서 생거진천쌀 등 지역 농산물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해 초 8개 골프장과 '지역 상생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골프장 운영 업체는 음성군민 이용 요금을 10% 할인(상시)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우선 구매·판매하고, 지역주민 일자리를 우선 창출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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