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9월로 옮긴다
한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9월로 옮긴다
  • 엄재천 기자
  • 승인 2024.03.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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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청풍호반 한여름 밤을 감미로운 영화음악으로 적셔 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가을 영화제로 변신한다.

제천시는 해마다 8월 초 개최하던 음악영화제를 올해 제20회 행사부터 9월로 옮기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장마철 '물 봉변'으로 인한 영화상영과 음악공연 차질 상황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고려한 조처다.

음악영화제 성과분석과 미래전략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한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여름과 휴양'이라는 음악영화제 정체성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연구용역팀이 영화제 관람객과 시민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유사한 요구가 적지 않았다.

2005년 출범한 이 영화제는 언제나 비를 몰고 다녔다. 특히 청풍호반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우비와 우산은 필수품이었다.

음악영화제가 열린 8월 초는 과거 장마가 끝나는 시기였으나 최근 기후변화로 장마 종료 이후까지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곳곳에 잇따르면서 공연 프로그램 티켓 환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가 대신 갚은 2022년 제18회 음악영화제 빚 5억여 원을 조성우 전 집행위원장 등에게 청구하기로 했다.

애초 시는 조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시의 변상명령을 근거로 조 전 집행위원장이 가입한 재정보증보험사로부터 이 대위변제금을 받아내려 했으나 법원이 지난 1"시의 변상명령은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시는 "이 판결은 변상명령이 무효라는 것이지 전 집행부에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조 전 집행위원장 등을 상대로 조만간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엄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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