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사장님 눈물"…자영업자 못갚는 대출 27.4조
"2030 사장님 눈물"…자영업자 못갚는 대출 27.4조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4.03.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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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50% 증가…연체율 2.47%
20대 다중 채무 자영업자 연체율 6.59%
한 시중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대출 창구로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고금리 장기화로 한계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27조원을 웃돌았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58499명의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총 11096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말(3273648·10826258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가 84851(2.6%), 대출잔액은 27400억원(2.5%) 더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이상 연체 기준)182941억원에서 273833억원으로 9892억원(49.7%)이나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액은 원금 또는 이자를 90일 이상 갚지 못한 자영업 채무자의 대출액 전체로 정의했다. 연체율은 이렇게 추산된 연체액이 전체 자영업 채무자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1년 사이 더욱 악화됐다.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작년 12월말 기준 173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8499) 가운데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은 691632억원에 달했다.

다중채무 인원과 대출 규모가 1년 전(1681164·6753047억원)보다 5119(3.0%), 163185억원(2.4%) 증가했다.

이들의 연체액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217955억원)2022년 말(142950억원)보다 75005억원(52.5%) 증가했고,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1.0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영업 규모나 자산 규모가 작을 수 있는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작년 연체액 증가율을 보면, 30(3039)6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 58.0%505956.0%, 404943.7%, 29세 이하 36.1%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였고, 30대가 3.90%로 두 번째였다. 40(3.61%)·50(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포인트)30(1.63%포인트)1·2위로 가장 높았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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