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63% "채용·기업정보 빈곤"…고졸은 더 깜깜
청년구직자 63% "채용·기업정보 빈곤"…고졸은 더 깜깜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1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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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청년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조사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페어(JOB FAIR)'를 찾은 방문객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채용·기업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지난 1020일부터 111일까지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다.

5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 63.8%는 취업을 희망하는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청년 구직자가 구직활동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기업정보 입수'(29.4%)'채용정보 획득'(20.6%)을 꼽았다. 올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있다'(63.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전히 청년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구인기업이 제공하는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과 채용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60.7%)였다. 다음으로 기업 홈페이지(42.7%), ·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 교내 취업지원센터(3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종학력이 고졸인 경우 모든 정보 취득 경로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았다.

대부분의 정보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위주로 편성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학력별 채용정보 취득 경로 개발과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 구직자 중 64.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유는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64.9%), '직주 근접성이 높음'(34.0%), '빠른 진급과 업무 성장 가능성'(24.5%)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수준'(55.3%),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29.5%), '고용 불안정 우려'(28.4%)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생각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인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구직 지원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없는 구직자가 50.9%를 차지했다. 이용 경험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취업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다'(28.5%)를 꼽았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도 역시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는 77.3%,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2.7%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이 없어서'(37.6%), '청년취업지원정책·서비스 시행을 알지 못해서'(30.7%)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구직 지원 프로그램과 일자리 정책의 활용률이 낮은 만큼 학력별·계층별 청년구직자의 현황을 분석해 세분화된 지원정책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청년들이 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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