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200만명…경제가치 5조원 넘는다
도시농부 200만명…경제가치 5조원 넘는다
  • 뉴시스
  • 승인 2023.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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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도심 옥상이나 학교 텃밭에서 상추와 고추 등 농작물을 키우고, 나무와 꽃 등을 가꾸는 도시농업의 가치가 5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도시농업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총가치가 5조2,36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도시농업은 2011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시농업법)'이 제정돼 이듬해부터 시행된 이후 제1·2차 도시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급성장했다.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나무나 꽃을 재배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증진, 체험, 여가 등의 활동을 말한다. 작년 기준 도시농부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도시 텃밭 면적은 1,052㏊로 여의도 면적(290㏊)의 3.6배에 달한다.

농진청은 도시농업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산업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자 한국농업경제학회 전문 분야 교수들과 함께 가치 분석을 진행했다. 도시농업 가치를 경제적·사회적·환경적 등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 추정했다. 경제적 가치는 직접 효과와 간접 효과 분석으로, 사회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는 시민의 참여, 인식, 지급 의향, 앞으로의 참여 의향, 정책 등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그 결과 도시농업의 경제적 효과는 ▲체험 등에 의한 농산물 소비 증가 효과 573억원 ▲농자재와 일자리 창출 등 산업 파급 효과 3조517억원 등 총 3조1,090억원이다. 직접 작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체험을 하면 농산물 구매와 소비가 늘어나고, 이는 농업인 소득으로 연결됐다.

사회적 가치는 ▲신체적 활동과 심리·정서적 안정감 등 건강 증진 4,211억원 ▲가족관계 개선, 이웃 간 교류 증진에 따른 공동체 회복 1,455억원 ▲여가, 취미활동 활성화 등 문화적 가치 3,062억원 ▲미래세대에 제공하는 교육 증진 효과 4,688억원 등 총 1조3,416억원으로 분석됐다.

환경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 증진에 따른 생태적 가치 1,810억원 ▲공기정화식물, 탄소 저감, 도시 열섬현상 완화에 의한 환경정화 가치 1,854억원 ▲옥상녹화와 도시녹화 등 1,789억원 등 총 7,86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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