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람들이 빠져나간다…3년 만에 인구 감소
세종시, 사람들이 빠져나간다…3년 만에 인구 감소
  • 뉴시스
  • 승인 2023.08.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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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의 세종시 나성동 거리 모습. [사진=뉴시스]
퇴근 시간의 세종시 나성동 도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시가 '순이동 인구' 조사에서 3년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의 ‘2023년 6월 국내 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세종은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인구가 3819명인 반면 전출자는 이보다 41명 많은 3,860명(-0.1%)으로 조사됐다.

세종의 순이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0.6%) 이후 3년 만이다.

2020년 6월 당시는 코로나19가 시작하던 때로 다른 시·도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는 4,598명, 전출자는 4,780명(-0.6%)으로 순이동 인구는 -182명이었다.

올해 통계청 이동통계에서 세종시는 지난 3월 0.5%, 4월 0.4%, 5월 0.3%로 매월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결국 3년 만에 인구가 줄었다.

최근 약 3년 간 세종의 순이동률 정점은 2021년 12월로 7.4%에 달했다. 당시 세종시 다음인 경기도(0.8%)와 비교하면 차이를 짐작할 수 있다.

세종시는 2012년 7월 출범 이후 각종 인구 관련 통계에서 매월 인구 증가율은 물론 순이동률도 압도적 전국 1위였지만, 이젠 인구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세종시의 순유입 인구는 신도시 지역 새 아파트 입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해 신도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보다 33% 줄었다. 부동산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2,157채)보다 704채(32.6%) 적은 1,453채로 예상됐다.

게다가 1~8월에는 한 채도 없고, 9월 458채와 12월 995채가 전부다. 이 같은 현상이 연초부터 누적된 결과 지난달에 순유입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은 “마이너스로 진입한 세종시 인구와 관련, 정확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인구 유입은 기업 유치 등 여러 가지와 맞물리면서 중요한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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