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3년 만에 감소…부동산 침체 탓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 3년 만에 감소…부동산 침체 탓
  • 뉴시스
  • 승인 2023.06.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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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발표
[그래픽=뉴시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귀농·귀촌 인구도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는 총 33만2,131가구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고, 가구원 수는 43만9,268명으로 1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1974년 530만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기간 증가 추세였던 귀농·귀촌가구도 3년 만에 감소했다.

귀어가구는 2019년, 2020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반등(26.5%)한 후 지난해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귀촌가구는 31만8,769가구로 전년보다 12.3%(4만4,628가구) 감소했다. 귀촌인 규모는 42만1,106명으로 전년보다 15%(7만4,552명) 줄었다.

귀촌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1.36명)보다 0.04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1인 가구 형태의 귀촌이 가장 비중이 컸는데, 전년보다 2.4%p 늘어난 77.6%(24만7,468가구)로 집계됐다. 2인 가구는 15.3%(4만8,912가구)를 차지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연령별 비중으로는 20대 이하가 전년보다 0.9%p 감소한 25.1%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0.4%p 줄어든 20.4%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7세로 전년(45.2세)보다 0.5세 높아졌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20대 이하 가구주가 21.1%(6만7,324가구)로 전년보다 13.7%p 감소했다.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0.3%, 여자가 39.7%를 차지했다.

산촌지역의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0.4세로 나타났고, 연령별 비중은 60대(24.0%)가 가장 높았다.

귀촌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34.7%), 주택(24.7%), 가족(2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사유가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한편 자연환경을 이유로 귀촌한 가구가 5.4%로 그 뒤를 이었는데, 전년보다 0.5%p 늘었다. 산촌지역으로 귀촌한 가구는 자연환경 사유가 11.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귀촌 전 거주한 지역은 경기(25.1%)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 서울(14.0%), 경남(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촌인의 구성비가 43.2%(18만2,325명)를 차지했다.

귀촌 후 정착한 지역은 가구 기준 시·도별로 경기가 8만5,174가구(26.7%)로 가장 많았고, 충남(3만7,919가구), 경북(3만6,745가구), 경남(3만2,918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귀농 가구는 1만2,411가구로 전년보다 13.5%(1,936가구) 감소했다. 귀농 가구원은 1만6,906명으로 1년 전보다 14.5%(2,870명) 줄었다. 귀농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6.4세였다.

귀농 가구는 시·도별로 경북이 2,530가구(20.4%)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1,966가구), 충남(1,562가구), 경남(1,502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귀농 가구 중 작물을 재배하는 비중은 86.1%이며, 중 재배작물은 채소(45.4%)와 과수(33.7%)로 나타났다.

지난해 귀어 가구는 951가구로 전년보다 16.2%(184가구) 줄었고 귀어 가구원은 1,256명으로 16.1%(241명) 감소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4세로 나타났다.

귀어 가구는 시·도별로 충남이 324가구(34.1%)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297가구), 전북(107가구), 경남(84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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