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은 곧 현실이 됩니다 "-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김응상 지사장
"가능성은 곧 현실이 됩니다 "-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김응상 지사장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5.3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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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KTX 오송역 등 강력한 관광 인프라 보유... "충북, 더 이상 관광 변방 아니다"

[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지난 4월 27일 북적이는 청주 육거리 시장이 웃음으로 가득찼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스마일캠페인이 청주 육거리시장과 성안길 곳곳에서 펼쳐졌다. '범국민 친절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K스마일캠페인, 그 중심엔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있었다.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충북과 세종시의 관광사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김응상 지사장을 만나 그가 구상하고 있는 충북·세종의 관광미래를 들어봤다.

청주시 가경동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사진 좌측 김응상 지사장)/정준규 기자

 

Q.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어떤 기관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1962년 한국관광공사가 창립됐습니다. 경제발전과 함께 시간이 내국인들의 관광 수요가 늘고 국내 관광산업이 국가 발전의 핵심영역으로 자리하면서 지역별로 관광사업을 지원하고 기획할 수 있는 부서의 필요성이 공사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그 일환으로 충청지역에서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충북·충남·대전을 관장하던 충청권협력단이 운영됐습니다. 하지만 담당해야할 지역이 너무 넓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부서 분할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마침내 2014년 8월, 청주를 본부로  충북과 세종시를 전담하는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Q.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는 주 업무는?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 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기획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음성 꽃동네를 중심으로 팸투어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처럼 천주교 신자들이 많은 국가의 외국관광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홍보전략도 우리 지사의 역점 업무 중 하나입니다. '대청호 100리길'과 같이 경쟁력 있는 지역 관광 상품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합니다. 우리 지사와 충북도가 함께 기획했던 '커서 뭐할래'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커서 뭐할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테마로 만든 여행프로그램입니다. KTX를 타고 오송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청남대','치즈농장','공군사관학교' 등 청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으로 자녀들과 부모님 모두 큰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 김응상 지사장/정준규 기자

Q.충북 관광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불과 2~30년전만 해도 사실상 국내 여행은 설악,제주,경주와 같은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개발돼 온 게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니 충북은 오랫동안 국가관광정책에서 소외돼 왔고 관광인프라도 열세였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이란 강력한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고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문제는 충북에 머물지 않고 타 지역으로 떠나는 외국관광객들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이야기겠지만 충북이나 세종시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을 만한 숙박시설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외국인을 위한 상권이나 볼거리도 미진하다보니 외국인들은 충북에 머물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하지만 숙박시설 부족만을 탓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청주에도 대형 호텔이 두 개나 있지만 사실상 지역사회에서 수요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내국인들을 겨냥한 여행상품의 개발도 그만큼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머무는 여행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하는 김응상 지사장

Q. 충북이나 세종시에도 지역축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역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궁금합니다.
지역축제는 관광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문제는 '남들 다하니까 우리도 해야겠다'는 식의 정책입니다. '다른 지자체가 어떤 축제로 빛을 본 것 같으니 우리도 유사한 걸 해보자'는 식으로는 말 그대로 '축제공해'만 양산될 뿐입니다. 지자체 단체장의 치적용 지역축제가 심심찮게 도마위에 오르는 것도 이때문이라 봅니다.함량미달 지역축제를 찍어내기보단 그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의 관광자원을 잘 가꾸고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업이 축제로 승화될 때 비로소 그 축제는 생명력과 경쟁력 모두를 갖게 되는 거죠.

 

Q.세종시에 대한 향후 관광정책도 궁금합니다.
세종시는 신생도시인 만큼 모든 걸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크게 농촌형과 도시형으로 나누어 관광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촌형의 경우 현재 농촌관광 충청권협의회가 진행하고 있는 농촌관광사업을 지원하고 육성할 계획입니다. 도시형 관광의 경우 최근 늘고 있는 청부청사 견학과 궤를 같이할까 합니다. 아울러 청사 앞 호수공원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일산 호수공원 못지 않은 명소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청사나 호수공원을 활용해 세종시 관광상품을 기획하겠다"는 김응상 지사장/ 정준규 기자

Q.특별히 관심갖고 있는 충북의 관광아이템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충주국제조정경기장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습니다. 호수 가운데 수상무대를 만들어 완성도 높은 정기공연을 올린다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세종시 호수공원도 공연을 올릴 수 있는 충북한 여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 방문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공연 계획을 건의할 생각입니다.

 

Q. 관광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충북과 세종시가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는지?
청주국제공항과 청주의 주요관광거점을 연결하는 직통 교통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국내를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의 여행 유형을 보면 중국인의 70%,일본인의 90%가 자유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주요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교통편 마련이 급선무라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표지판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중국어나 일본어를 병기해 그들이 여행을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줘야합니다. 제주시의 경우 중국인을 위한 거리를 만들 정도로 외국인관광객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이 가장 미약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배려라 생각합니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김응상 지사장/ 정준규 기자

Q.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자체별로 경쟁력이 있는 부분을 발굴하고 관계자들과의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어'가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아울러 한국관광공사 본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충북의 경우 현재 관광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홍보나 마케팅 지원계획도 구체화해 지자체와 공조토록 하겠습니다. 충북과 세종시 관광산업의 성패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지역민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도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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