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본관 존폐 여부 6일 결정될 듯
청주시청 본관 존폐 여부 6일 결정될 듯
  • 이재표
  • 승인 2018.11.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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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위 열려…1965년 건축 청주시 지리관 행주(行舟) 표현
1965년 5월7일 청주시청 낙성식 광경. 사진=청주시
1965년 5월7일 청주시청 낙성식 광경. 사진=청주시

청주시 현 청사 본관의 존폐가 6일 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6, 시청사건립특별위원회가 3차 회의를 열어 청사 본관을 존치할지, 아니면 철거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본관 존폐가 결정될 개연성이 높은 것은 특위 활동기간이 다음 달 말까지고, 존폐 결정 후 신청사 건립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등 일정상 본관 존폐 결정을 더는 늦출 수 없어서다.

특위는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문화재청과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 관계자의 의견을 들었다.

문화재청은 이 자리에서 본관이 비대칭 1층 외부에서 사무실 바로 진입 1층 로비 곡선 나선형 외부 난간 등을 고려할 때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965년 낙성식 테이프컷팅. 사진=청주시
1965년 낙성식 테이프컷팅. 사진=청주시

시청사건립특위는 문화재청이 20155월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 문화재 보존과 등록을 권고하는 공문을 청주시에 보낸 데 이어 이날 문화재보호법 규정을 들어 등록문화재를 직권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위 내에서도 존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의 이 같은 분위기에도 현재 본관을 사용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존치보다 철거 후 신청사 건립 여론이 적잖다. 건물 활용성이 높지 않고 본관을 존치하면 신청사 건립과 터 활용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다.

특위는 녹색청주협의회,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주민자치위원협의회, 건축·도시재생 전문가, 학계, 문화예술분야, 사회복지분야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특위가 6일 본관 존폐를 결정하면 이후 다음 달 말까지 신청사 건립 방향을 설정한다.

청주시 청사 본관은 1965년 지어졌는데 당시는 기능과 효율성을 위주로 설계하던 것에서 탈피해 주위 환경과의 조화, 전통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건축으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청주시청 본관은 이런 시대 조류를 반영하고 청주시의 지리관인 행주형(行舟形)’ 입지를 잘 표현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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