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호축 토론회…‘KTX호남단거리노선’ 거래 우려
5일 강호축 토론회…‘KTX호남단거리노선’ 거래 우려
  • 이재표
  • 승인 2018.11.0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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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호남의원 모임서 “세종역 신설하고 강호축 밀어주자” 발언
지난 2월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공동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강호축 개발”이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보낸 바 있다.
지난 2월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강호축 공동토론회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바로 강호축 개발”이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보낸 바 있다.

호남과 충청·강원 지역의 8개 시·도가 강호축 개발을 국가정책레 반영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이 이와는 별도로 세종역 신설을 전제로 오송역을 배제한 ‘KTX 호남단거리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자칫하면 강호축을 밀어줄 테니 세종역 신설 등 호남단거리노선에 동의하라는 거래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충북도에 따르면 호남과 충청, 강원의 광역자치단체와 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강호축 개발의 국가정책 반영을 위한 토론회가 오는 5일 국회의원회관 제2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는 8개 시·도지사와 박지원(전남 목포, 민주평화당변재일(청주 청원, 더불어민주당권성동(강원도 강릉,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석한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덕흠(충북 괴산보은옥천영동, 자유한국당이후삼(충북 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를 함께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에게는 참석을 요청했다.

행사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막이 오른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토론은 변창흠 세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패널은 문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 등 4명이다.

이날 토론회는 강호축에 포함된 광주·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 등 8개 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그동안 경부축 중심의 국토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축 구축이 핵심이다.

국가 자원을 균형 있게 투자하고 단절된 교통망을 연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접근성이 취약한 호남~강원을 잇는 국가 X축 고속교통망 구축과 8개 시·도의 4차 산업혁명 전략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호남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KTX 호남단거리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031,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열고 신설 세종역을 경유하는 KTX 호남선 직선 단거리 노선 신설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세종 경유 호남선 KTX 직선화 추진 모임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만간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을 불러 간담회를 여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세종시 경유에 대해 충북에서 강한 반발을 한다고 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면 호남의원들이 강호축 노선을 추진하는데 노력해주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단거리노선과 강호축을 거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5일 토론회에서 박지원 의원 등이 이같은 발언을 할 경우 충북도가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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