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높은 충북보건대 일학습병행제 ‘눈길’
만족도 높은 충북보건대 일학습병행제 ‘눈길’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8.08.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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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단 듀얼공동훈련센터 성과 ‘톡톡’
지난 6월 말 기준 참여기업 32개, 학습 근로자 130명
일학습병행제 기업 곳곳에 긍정의 뿌리 내려
모태안여성병원의 경우 현장교사, 학습 근로자 모두 만족
일학습병행제 현장교사인 오효석(왼쪽) 모태안여성병원 원무관리·경영기획 부장이 서정한 씨를 지도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일학습병행제 현장교사인 오효석(왼쪽) 모태안여성병원 원무관리·경영기획 부장이 서정한 씨를 지도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충북보건과학대학교(총장 박용석) 산학협력단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가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가 참여기업의 문화에 긍정적인 뿌리를 내리고 있다.

듀얼공동훈련센터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 현재 일학습병행제를 실시 중인 기업 수는 32개, 학습 근로자 수는 130명이다. 그 중 눈에 띄는 기업은 바로 모태안여성병원이다.

2016년부터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모태안여성병원은 이 제도를 활용해 전반적인 병원 업무를 담은 매뉴얼 제작과 자연스럽게 직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 문화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병원에 2016년 9월 입사한 서정한(33) 씨는 원무관리부에서 심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의 추천으로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한 그는 오늘도 담당 업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 씨는 병원에서 시간 내 배울 수 없는 영역을 학습하기 위해 2주에 한 번씩 충북보건과학대학교를 방문해 병원행정과정 등을 학습하고 있다. 실무와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으며, 환자응대관리, 의사소통능력, 정보능력, 마케팅관리, 진료정보지원 등 업무와 연관된 공부다 보니 수업 집중도가 높다는 게 그의 말이다.

수업이 없는 날은 병원에서 틈틈이 직장 상사인 현장교사에게 실제 필요한 기술과 지식 등을 배운다. 아무래도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상사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어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서 씨는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누구나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어떤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일학습병행제는 이런 고민을 하는 직장인에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제도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신청해서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효석 모태안여성병원 원무관리·경영기획 부장은 “서정한 씨가 능력도 있고 착실하게 근무하는 데다 충북보건과학대 듀얼공동훈련센터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흐뭇하다”며 “병원은 인재를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고 직원은 조급함 없이 근무하며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는 등 교육훈련 미스매치 없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게 일학습병행제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서정한 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교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서정한 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교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충북보건과학대 일학습병행제 공동훈련센터에서는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발굴 및 관리 △일학습병행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일학습병행 교육훈련 실시 등 역할을 두루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경우 참여기업이 체계적으로 현장훈련과 현장 외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기업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 고려해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어 현장에서 반응이 좋다.

일학습병행제 지원대상은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기업 중 기술력을 갖추고 CEO의 자체 인력 양성 의자가 높은 기업으로 최근 2년 미만 신규 입직자와 신규 채용인력이 학습근로자면 된다. 공동훈련센터형은 20인 이상 기업이다.

실시 유형에는 듀얼공동훈련센터형이 있는데, 자체적으로 Off-JT 실시가 어려운 기업들이 외부 전문 교육기관 등과 협약을 맺어 OJT는 기업이, Off-JT는 외부기관에서 실시하는 것이다.

일학습병행제에 관심 있는 기업은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043-210-8445, 8448)로 문의하면 된다. 분기마다 모집하고 있다.

한윤희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 팀장은 “다른 공동훈련센터와 차별점이 있다면 학습 관리 부분”이라며 “엑셀로 자동화 서식을 만들어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 좀 더 체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보니 실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최근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일학습병행제 재직자 단계 듀얼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뽑히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서정한 씨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것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이라며 제도를 적응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서정한 씨는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것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이라며 제도를 적응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 사진=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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