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 “서울-세종 아닌 제2경부고속도”
청주시민들 “서울-세종 아닌 제2경부고속도”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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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에서 재정사업 전환된 만큼 ‘청주경유’ 노선변경 요구
100만명 서명 받아 청와대 등 전달 예정…세종시와 갈등 예상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유치위원회는 8일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노선 관철을 위한 100만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청주시민들이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고속도로의 명칭이 원래 제2경부고속도로였으며, 당초에는 청주를 거치게 돼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유치위원회(위원장 김현문)는 8일,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광장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노선 관철을 위한 서명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청주 경유를 염원하는 도민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유치위는 호소문을 통해 “경부와 중부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 지·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제2경부고속도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변경 추진됐고 이 과정에서 안성-세종 구간의 노선이 청주를 거치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다.

변화된 환경은 7월27일, 정부가 서울-세종고속도를 민간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유치위는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을 맡게 됨에 따라 다수 지역에 혜택이 가도록 공공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국가 재정사업인 만큼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도로가 청주를 거쳐 동세종으로 연결되면 중부권 유일의 내륙화물기지 청주-공주 고속도로 등과 연계돼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시는 안성-세종 구간의 도로를 천안에서 청주 옥산-강내-세종시 연동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국가재정사업 전환에 따라 사업기간이 1년 6개월 앞당겨져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4년 6월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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