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살아가는 지혜 - 고사성어 (3)] 계포일락
[한 주를 살아가는 지혜 - 고사성어 (3)] 계포일락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16.11.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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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포일락 (季布一諾)

■ 뜻과 음

끝 계, 펼 포, 한 일, 승낙할 낙

■ 의미

계포의 한 번 약속이란 말로, 꼭 지켜야 하는 믿음직한 약속을 의미한다.

■ 출전

사마천 지음 / 『사기』 「계포난포열전」

■ 본문 내용

초(楚)나라 사람 조구생은 말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현란한 말솜씨로 권력에 아부해 권세를 얻는 한편, 다른 사람들의 청탁을 처리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벌었다. 그는 효문제의 외척인 두장군과 친하게 지냈다.

언젠가 한 번 조구생은 귀향하는 길에 계포를 만나기 위해 두장군에게 소개장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두장군은 말했다.

"계포 장군은 그대를 좋게 생각하지 않소. 그대는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오."

하지만 조구생은 괜찮다며 소개장을 써달라고 거듭 청했다. 이에 두장군은 소개장을 써주었고, 조구생은 사람을 시켜 소개장을 계포에게 보냈다. 소개장을 읽고 난 계포는 몹시 화를 내며 조구생이 도착하기만을 벼르고 있었다.

계포를 만난 조구생은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속담에 '황금 백 근보다 계포의 한 번 승낙이 더 귀하다'고 하는데, 장군께서는 어떻게 이런 명성을 양나라와 초나라에서 얻게 되셨습니까? 저는 초나라 사람이고, 장군님 역시 초나라 분입니다. 제가 천하를 떠돌아다니면서 장군님의 명성을 널리 알린다면 장군님 이름은 양나라와 초나라에서만 그치지 않고 만천하에서 귀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장군님은 왜 저를 매정하게 대하십니까?"

계포는 크게 기뻐하여 그를 안으로 맞아들여 몇 달 동안 머물게 하고 상객으로 대접했다. 이후 조구생의 활약 덕분에 계포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 용례

- 5월 4일 산행 약속은 계포일낙이니, 모든 회원은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 성숙한 시민 여러분의 교통 약속을 지키는 계포일낙의 마음이 절실합니다.

- 인사권자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계포일락하는 처세가 필요하다.

- 항상 양심과 타인을 속이지 않는 작가로서 자기 자신과 계포일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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