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에코프로 R&D센터…충북도, 공영개발 카드 빼드나
속보=에코프로 R&D센터…충북도, 공영개발 카드 빼드나
  • 엄재천 기자
  • 승인 2024.02.2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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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의 타 지역 건립 움직임 가시화되면 가능성 높아

이차전지 선도기업인 에코프로의 R&D센터 건립사업이 토지보상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20일자 관련기사 보도

협상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 경우 에코프로는 구태여 충북 청주 오창을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충북도는 이럴 경우 최후의 카드를 뽑을 수 있다. 그 카드는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로의 전환이다.

충북도는 에코프로 R&D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R&D센터가 오창에 건립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알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차전지산업을 국가지지기반산업으로 선택했기에 사업승인을 허락했다. 이후 일이 잘못될 경우 이 지역은 그 어떤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충북도는 이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신리 일원(벤처단지 맞은편)의 토지동의율은 22%에 불과하다. 토지수용은 최소 50% 이상이 확보돼야 가능하다. 국가나 자치단체, 공기업 토지수용 재결 요건은 0%. 민간의 경우 50%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민간개발이 난항에 부딪쳐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에코프로가 구태여 오창을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민선7기 에코프로의 생산기지를 포항에 넘겨준 후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때의 전철을 돌이키는 것조차 싫어한다. 그후 도는 R&D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토지주들이 보상가 200만원을 고집하면 사업의 성사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도는 대체부지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103명에 이르는 토지주들이 보상협의를 한다는 주민설명회가 오는 25일 예정된 가운데 도와 시행자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토지보상이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자칫 대형 투자유치 기회를 놓치진 않을까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코프로는 캠퍼스 형태로 조성할 이곳에 청주와 포항 등에 분산된 연구시설과 인력을 모아 연구개발 효과를 배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급물살을 타던 사업이 지난해 4월 부지 확보를 위한 보상계획 수립 및 공고 이후 진척이 없다. 에코프로와 토지주가 보상협의회를 열었지만 양측이 염두에 둔 보상가 차이가 너무 커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는 부지확보 지연이 에코프로의 사업 포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글로벌 기술경쟁력 유지를 위해 R&D투자를 마냥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에코프로가 연구인력 수급이 용이한 수도권이나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고향이자 사업장이 있는 포항으로 R&D센터 건립 예정지를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토지보상 분쟁 등 민간개발사업의 부작용을 막으려면 공영개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와 청주시, 에코프로가 사업을 포기하면 해당 지역의 공영개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도는 상황이 급박해지면 공영개발 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토지 강제수용이 가능해 토지주들은 감정평가액을 넘어서는 보상을 받기 어렵게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민간기업의 사업에 끼어들 수는 없다. 하지만 에코프로의 R&D센터는 오창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너무 크다.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물론 우수 인력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면 지역으로선 너무나 큰 손실이라며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실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상황이다. 양측이 원만히 타협점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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