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경협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 앞에서 한경협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행사는 우리가 역사적인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간판과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창립 당시 초심으로 되새기고 진정한 변화를 이루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축구로 말하자면 이미 옐로 카드를 받은 상태"며 "국민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데 대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961년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의 주도로 한경협이란 이름으로 출범했으나, 1968년 전경련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지난 8월 22일에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안 등을 의결했으며, 지난 18일 정부 승인을 통해 한경협으로 출범했다.
한경협이 주무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으면서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도 법적으로 한경협의 회원사가 됐다.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전경련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이후 줄줄이 전경련을 탈퇴했었지만 산하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는 회원으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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