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
지난해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확대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05.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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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2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근로자 임금 14% 늘었으나 정규직比 비정규직 70.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정규직의 70% 수준으로 줄며 임금 격차가 4년 만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저임금 근로자 비중도 다시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2,651원으로, 전년 동월(1만9,806원)보다 14.4% 증가했다.

지난해 근로자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달력상 근로일수가 2일 줄면서 총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임금 총액이 7.8% 늘었기 때문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이 2만4,409원으로 전년 대비 15.0%, 비정규직은 1만7,233원으로 11.3% 증가했다. 비정규직의 경우 기간제 근로자(1만7,517원) 16.2%, 파견 근로자(1만6,010원) 14.1%, 일일 근로자(2만1,416원) 11.1% 순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확대됐다. 정규직(2만4,409원) 대비 비정규직(1만7,233원)의 시간당 임금은 70.6% 수준으로, 전년(72.9%) 대비 2.3%p 하락했다. 이는 임금 격차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관련 지표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정규직과 격차를 줄여온 비정규직 임금은 2018년 68.3%로 소폭 하락했다가 2019년 69.7%→2020년 72.4%→2021년 72.9%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21년에는 격차가 가장 많이 줄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70.6%) 다시 격차가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69.7%)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월급제와 연봉제가 대다수인 정규직은 달력상 근로일수가 감소할 경우 시간당 임금이 더 크게 증가하는 데다 코로나 당시에는 비정규직 실직에 따른 격차 완화 착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0인 이상 정규직 임금을 기준으로도 보면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65.3%로 전년 대비 3.8%p 감소했다. 300인 미만 비정규직도 43.7%로 1.8%p 줄어 정규직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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