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 청주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총력
'국토의 중심' 청주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총력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05.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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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벨트' 한 축…첨단기술 기업·방사광가속기 경쟁력
청주시·충북도, 17일 유치계획서 발표…올 상반기 중 선정

 

글로벌시장 선점을 위한 반도체의 고집적·초고속·저전력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부가 초격차 반도체 기술 확보에 국가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충북은 ‘K-반도체벨트’의 한 축(청주~괴산~음성)으로서 반도체 생산액 전국 2위,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성과 극대화, 전국 1시간대 접근성 등을 앞세워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재 충북 청주를 비롯해 인천, 대전, 경기 용인 등 14개 지자체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략산업(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및 전략기술 관련 교육시설·연구시설·산업시설이 혁신생태계를 이뤄 투자와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지역을 지정하는 것이다.

국가산업정책에 미치는 중요성, 지역별 산업 성숙도, 특화산업 등을 종합 고려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지정된다.

이를 위해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2월 계획서를 접수받았고 17~18일 유치계획서를 평가한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17일에 유치계획서를 발표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반도체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에 선정되면 지자체와 해당 기업에 부지,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 사업화 등 전방위적 지원이 주어진다.

부지 확보, 용수·폐수처리시설 구축 지원, 인허가 신속 처리, 시설·연구개발 투자 세액공제, 공장 용적률 한도 최대 1.4배 완화, 국·공유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정부 연구개발예산 우선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우선 선정 등의 프리미엄이 뒤따른다. 지정된 지역에는 대규모 경제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K-반도체벨트’ 한 축 청주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신청 대상지는 충북에서 청주 4개 산단(오창과학산단,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청주일반산단, 청주테크노폴리스산단)과 음성, 괴산을 포함한 총 6개 거점 산업단지다.

이들 6개 산단은 ‘K-반도체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 청주는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기술 개발, 투자 유치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산·학·연·관 연계를 통한 반도체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정책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첨단기술 기업·방사광가속기 활용 ‘경쟁력’

청주는 국내에서 반도체 생산공장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SK하이닉스, 네패스, 키파운드리, 파워마스터반도체, 심텍 등 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반도체기업 166개사(2021년 기준, 통계청)가 있다.

첨단 반도체의 핵심은 반도체 칩의 고집적화, 저전력화에 있으며 크기의 한계 때문에 다수의 층을 적층하는 첨단기술이 요구되는데 청주에 소재한 SK하이닉스, 네패스 등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는 기초지자체 중 반도체산업 수출액 전국 6위로 81억7,300만 달러다(2022년 기준, 한국무역협회). 반도체는 청주 전체 수출액의 33%를 차지하며 이는 충북 전체 반도체 수출액의 98.8%에 해당한다.

충북은 반도체 생산액이 11조원으로 전국 2위다. 반도체는 충북의 주력산업으로 충북 전체 수출의 약 30% 비중이다. 또 청주는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내 54만㎡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있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광가속기는 가속된 극자외선, X선 등 빛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를 분석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초대형 국가연구시설로 2027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전국 1시간대 접근성은 청주만의 강점이다. 국가교통망 허브인 청주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산·학·연·관 연계…특화단지 유치 총력

청주는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청주에는 반도체 산업 수요에 맞춤형 기술 지원이 가능한 반도체실장기술지원센터, 충북테크노파크, 한국실장산업협회 등이 있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저감을 위한 반도체융합부품 기술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지역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통해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에는 5개 대학(충북대, 청주대, 충청대, 충북보건과학대,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에서 매년 827명의 반도체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셋째, 첨단 반도체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 중이다.

넷째, 지속적인 공모사업 참여와 수출 지원,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는 대한민국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할 핵심지역으로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반도체 혁신생태계 구축으로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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