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패러다임
ESG,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패러다임
  • 양승갑
  • 승인 2023.05.10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위기 대처…투명·공정 경영으로 지속가능성 추구

최근 대기업과 기관, 단체 등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이 탄소중립 등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회사나 조직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과거의 잣대인 원가 절감, 수익률, 위기 대응 등 근시안적 기준이 아니라 미래 투자, 윤리, 환경 등 구성체 간 상호 시너지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사회적 합의 운동이다.

ESG는 1960~70년대 시민권과 노동조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싹텄고, 1980~90년대 유엔의 기후변화와 GRI(국제지속가능보고서: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사회적책임투자보고’로 이슈가 됐다. 2000년대에 와서 ‘윤리적 환경’과 ‘사회’, 그리고 ‘거버넌스’라는 3요소 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성립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2020년 다보스 포럼의 대표 아젠다로 ESG가 채택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선택’이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세계, 국가, 국민, 기업의 ‘의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진천군, CJ제일제당(주)과 ESG 협약

진천군은 지난 3월 27일 CJ제일제당㈜과 ESG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ESG로의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전국 최초로 지자체와 기업 간의 ESG 협업 모델 구축 업무협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진천군은 지난 3월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CJ제일제당(주)과 함께 ESG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사진=진천군청]
진천군은 지난 3월 2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CJ제일제당(주)과 함께 ESG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사진=진천군청]

 

CJ제일제당㈜은 2022년 지속가능 경영 유공 ESG 부문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 수상, 한국경영인증원 주관 4년 연속 ESG 경영대상 수상 등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천군도 송기섭 군수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바탕으로 2022년 9월 ESG의 군정 도입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며 생거진천 미래포럼 개최, 관련 조례 제정 등 타 자치단체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포괄적 ESG 협력관계 구축,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사업 추진, 자원 순환 경제 실천을 위한 사업 추진, 기업의 지역사회 환원 사업 추진 등이 포함됐다.

청주상의, ESG 경영 지원 교육 앞장

청주상공회의소도 기업 경영의 최대 현안인 ESG 경영 역량 강화와 ESG 경영 확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충북 도내 기업들의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ESG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ESG 경영 교육과정’, ESG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ESG 경영 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 ESG 인식 확산을 위한 ‘ESG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으로, 이를 통해 기업들의 ESG 수준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청주상의는 그 1차 시도로 기업들이 공급망 ESG 실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재화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진단 및 컨설팅 사업’에 착수하고 4월 참여기업 16곳을 선정했다. 그리고 4월 28일 상의회관 2층 교육장에서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ESG 기초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갖고 컨설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원활한 사업 수행 및 성공적 과업 완수를 위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기초교육을 통해 ESG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제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28일 ESG 경영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ESG 기초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청주상공회의소]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28일 ESG 경영진단 및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ESG 기초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청주상공회의소]

 

컨설팅은 7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ESG 전문기관 컨설턴트들이 개별 기업을 직접 방문해 ESG 수준 진단을 바탕으로 개선과제 발굴 및 실행계획 수립, 이행상황 점검에서 중장기 ESG 경영전략 수립까지 ESG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청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ESG 공시 의무화, 공급망 실사 등이 제도화되면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ESG는 활용하기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증권, ESG 경쟁력지수 1위

SK증권은 지난 3월 4일 ‘제14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ESG 경영 부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 1위로 선정됐다.

SK증권은 201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금융자문·주선·지분투자 업무를 수행하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8건 약 8,800억원에 해당하는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2018년부터는 ESG 채권을 대표 주관하며 2022년 11월 말까지 47조원(총 293건)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또한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데도 2021년 3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11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