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속에서도 '수출 플러스'를 목표하고 있는 정부가 제조업 10대 업종에 대해 전년 수준인 100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업종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조업 업종별 수출·투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수출 및 투자 위축에 대응해 업종별 여건을 점검하고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한 범부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대중(對中)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한편, 큰 폭의 에너지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단가하락 등으로 상반기 중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배터리, 조선, 디스플레이 등은 올해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및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감소세로 전환됐고, 국내 주요 기관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다.
이 같은 어려운 투자여건에도 제조업 10대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 수준인 100조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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