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무인기 용산 진입' 김병주에 "비행금지구역 침범사실 알 수 없어"
軍, '北무인기 용산 진입' 김병주에 "비행금지구역 침범사실 알 수 없어"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3.01.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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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이야기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야당 국방위원들이 5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야당 국방위원들이 5일 서울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군 당국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국회 제출 자료만 봐도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제출한 자료는 작전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범위로 그린 그림"이라며 "그때까지 작전요원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알고 있는 것을 그려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를 확대해보면 알겠지만 대략 어디를 지나가는지 알 수 있다. (김병주 의원 주장은) 그것보다 조금 더 (항적이) 내려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누가 봐도 30분만에 알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 의원이 이야기했지만, 저희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보고한 비행 궤적 자료를 보면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 시민도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바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즉시 알려야 하는데 언론사가 먼저 했다"며 "지금 국방부는 대통령실 눈치를 봐야 하고 국민의 질타가 두렵다보니 공황상태 비슷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형무인기 대응 훈련이 실시된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에 훈련에 참가한 단거리 자주대공포 'K-30 비호'가 대기하고 있다. 2023.01.05. / 사진=뉴시스
소형무인기 대응 훈련이 실시된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에 훈련에 참가한 단거리 자주대공포 'K-30 비호'가 대기하고 있다. 2023.01.05. / 사진=뉴시스

한편 국방부도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며, 1월1일 이전에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아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왔다. 27일부터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과 레이더 전문 평가단을 포함한 검열관 20여 명이 관련 부대들의 상황조치와 정밀한 항적조사 위해 검열을 시작했다. 조사 과정에서 미상 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일부를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받은 검열실장이 1월1일 합참의장에게 그때까지 현장조사 결과를 최초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 합참의장이 정확한 확인 위해 추가 보완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1월2일에 레이더평가팀 포함 검열관 20여 명이 현장 재조사를 실시했다. 전비검열실은 결론적으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공이 비행금지구역 북쪽 일부를 지나갔을 가능성 높다고, 당일 야간에 의장에게 보고했다. 합참은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항적이 비행금지구역 북쪽일부를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3일 최종 결론짓고, 4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1월1일까지는 북쪽 일부를 지나간 미상항적을 인지하지 못했다. 일부에서 그 전에 비행금지구역 안으로 들어왔다는 주장 하고, 다른 쪽에서 그런 주장에 대한 출처를 말하는 것들이 있다. 저희가 설명한대로 1월1일 이전에는 그 항적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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