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 10㎝, 32년 만의 12월 최대 적설…출근길 또 혼잡
청주 눈 10㎝, 32년 만의 12월 최대 적설…출근길 또 혼잡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12.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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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투입한 제설작업에도 간선도로 마비
시 "불편 끼쳐 죄송…퇴근까지 제설가동할 것"
23일 오전 10cm안팎의 눈이 내린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간선도로에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2.12.23. / 사진=뉴시스
23일 오전 10cm안팎의 눈이 내린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간선도로에서 극심한 출근길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2.12.23. / 사진=뉴시스

22일 충북 청주에 쌓인 10㎝ 안팎의 눈으로 출근길 혼잡이 또다시 빚어졌다.

도와 시에서 전날부터 인력과 장비를 추가 동원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적설량이 많아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청주에 9.4㎝의 눈이 내렸다. 1990년 12월 하순 일 최대 적설량(7.8㎝) 기록을 경신했다.

시에서 집계한 적설량은 복대동 11.2㎝, 우암동 4.8㎝, 가덕면 3.8㎝다. 상당구 월오가덕로 3.5㎞ 구간은 오전 3시30분을 기점으로 통제됐다.

전날 밤부터 123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인 시는 이날 오전 6시 전 직원을 동원령을 내렸다.

제설차량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26대를 가동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괴산군과 도에 5대를 지원 요청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전 직원을 동원해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다보니 눈이 금방 얼어 제설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역시 제설차 등 장비 100대, 206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날 오전 3시부터 오창과 옥산, 오송 등 청주 외곽지역 지방도 제설작업에 나섰다.

눈길에 정체된 청주 가경동 도로 / 사진=뉴시스
눈길에 정체된 청주 가경동 도로 / 사진=뉴시스

이른 제설작업에도 청주 지역 출근길은 또다시 혼잡에 빠졌다. 특히 복대동과 가경동, 죽림동을 이으는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복대동에 사는 직장인 A(36)씨는 "세종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집에서 석곡사거리까지 2시간이 걸렸다"며 "눈 내릴때마다 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시 전 직원이 제설에 참여했다지만 결과가 이러니 불만을 안 가질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차가 길에서 움직이질 않는다""며 "내일까지 눈이 온다는데 내일은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흥덕구 가경동 터미널지하차도와 지방도인 옥산교차로에서는 화물차량이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27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괴정리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1명이 다쳤다.  

시 관계자는 "제설 장비나 자제는 최대로 동원하고 있지만 32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도 몰아쳐 눈이 계속 얼고 있다"며 "조치가 미흡한 부분 시민들께 정말 죄송하며, 제설작업은 퇴근시간까지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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