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감소·타지역 진학'…충북 남부3군 고교 모집난 지속되나
'학생감소·타지역 진학'…충북 남부3군 고교 모집난 지속되나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2.11.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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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정원보다 졸업예정자 더 적어
청주·대전 등 진학…어려움 가속화
3차 순환등교가 시작된 3일 오전, 충북 청주 흥덕고등학교 교사들이 하복을 입고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충북에서는 초 3·4, 중2, 고1 등 약 5만5000여 명이 첫 등교에 나섰다. 2020.06.03 / 사진=뉴시스

학령 인구 감소와 타지역 진학 영향으로 충북 남부 3군 고교의 신입생 미달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보은 지역 고교 3곳의 2023년 신입생 모집 정원은 201명으로 전년 정원 대비 26명 줄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가 고교 입시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졸업을 앞둔 이 지역 중학교 3학년 수는 194명으로 고교 신입생 모집 정원보다 7명 적다. 모든 졸업생이 타지역 진학 없이 지역 고교를 택한다고 해도 미달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옥천군 고교 3곳은 2023년 신입생을 전년보다 26명 늘린 315명 모집한다. 졸업 예정자는 373명이다.

다만 매년 타지역 고교 진학자가 적지 않아 이 지역 또한 모집난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2022년 신입생 모집 때 옥천군 고교들은 289명을 뽑으려 했으나 당시 졸업 예정자 328명 중 59명이 청주, 대전 등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고교 신입생 모집 정원보다 졸업 예정자가 더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영동군 고교 5곳은 내년 신입생으로 331명을 뽑는다. 옥천과 같이 모집 정원을 전년 대비 소폭 늘렸다. 졸업 예정자는 전년 대비 14명 늘어난 312명이다.

이 지역 역시 학령 인구 감소 영향으로 피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영동산업과학고등학교는 19명, 학산고는 13명이 미달됐다.

신입생 수도 부족한데다 타지역 진학까지 지속돼 지역 고등학교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지역 교육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모집 신입생 정원을 전년 대비 늘렸지만 정원을 모두 채울지는 미지수"라며 "일반고보다 특성화고가 신입생 모집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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