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바탕으로 홍보영상 기획… 목표는 아마존 카테고리 1위
“손님 이건 고데기예요.” 미용실에서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얘기했을 때 흔히 돌아오는 답변이다. 고데기로 손질한 스타일이라 펌이나 커트로는 똑같이 구현해낼 수 없다는 소린데, 얼마나 자주 등장하면 ‘손이고’라는 은어까지 등장했다.
아무리 실력 좋은 미용사를 만나도 머리 숱 자체가 적거나 머리카락 자체가 얇고 힘이 없는 경우, 두피나 머릿결의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경우에는 시술로 만들 수 있는 스타일이 한정된다. 이러한 속상한 상황으로부터 구원해줄 샴푸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바로 피프틴디그리즈다.
천연 원료 화장품으로 '승승장구'
피프틴디그리즈는 2017년 12월 법인 설립 이래 친환경 기초화장품과 천연 원료 기반의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2018년에는 기초화장품 브랜드 ‘아템(ATEM)’을 미국에 공식 런칭했으며, 2019년에는 벤처기업 인증, IP R&D 특허전략지원 사업 선정, 아템 슈퍼크림(ATEM SUPER CREAM) 런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20년 연구개발전담부서 설립 인증,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유치, 청주시 기술선도 스타트업 R&D 지원사업 선정, Pre-TIPS 선정 등의 이력을 쌓고, 2021년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과학기술사업화 지원사업과 신용보증기금 NEST200기업에 선정되며 승승장구 중이다.
2022년에는 곰취 추출물 기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곰푸(GOMPOO)’를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곰취 추출물을 활용한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다. 와디즈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진행한 펀딩에서는 1억1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모였다. 곰푸의 차별화 포인트는 국내산 곰취 ‘태곰’의 추출물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곰취는 항균, 항산화, 항염 기능이 있어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다양한 제품과 혼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
고객 후기 기반한 스토리로 온라인 마케팅 나서
피프틴디그리즈는 곰푸 샴푸를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스토리 연계 온라인 마케팅’을 선택했다. 정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이 대세이자 필수인 시대에 충북테크노파크의 스토리 기반 마케팅 홍보 사업이 정말 요긴했다”고 말한다.
브랜드 스토리는 고객들의 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푸석푸석하던 머릿결에 엔젤링이 생겼으며, 고데기를 한 것 같이 머리카락에 힘이 생기고 풍성하게 느껴진다는 내용이었다.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곰취 추출물이 가지고 있는 단백질, 지방과 천연 오일이 머릿결을 살려주기에 가능한 변화다.
"천연 원료 활용 화장품·식품 개발 지속할 것"
정 대표의 목표는 곰푸 샴푸가 아마존 1위 탈모완화 제품인 퓨라도르(pura d’or)를 제치고 일등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피프틴디그리즈의 동결건조기술을 활용한 고체형 바이오 원료를 개발해 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이후에는 파이토케미칼(식물 속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 새로운 천연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과 식품을 기획해 제품군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피프틴디그리즈 제품은 현재 자사몰과 온라인 오픈 마켓 등에서 B2C를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향후 해외 B2C 마켓과 국내외 B2B 마켓으로 시장을 넓혀 5년 이내 B2C 매출 500억, B2B 매출 1000억을 달성하겠단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