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어쩌다 관선총장 임명 걱정까지
충북대, 어쩌다 관선총장 임명 걱정까지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10.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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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택 총동문회장 "총장 공백 심각…투표 비율 조속히 합의하라" 촉구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회원들이 4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거 투표 비율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회원들이 4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거 투표 비율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충북대학교 총동문회가 총장 선거 지연을 우려하며 선거 투표반영비율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충북대 총동문회는 4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총장이 앞장서서 뛰어도 모자랄 판에 우리 대학은 구성원 합의 불발로 두 달째 총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총장 공백 장기화로 관선 총장을 임명해야 하는 상황에 닥칠 경우 선거민주주의를 올바르게 수용하지 못한 최초 거점 국립대학교로 남을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 수치"라고 평가했다.

충북대학교 총장 자리는 지난 8월1일 김수갑 전 총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됐다. 올초부터 차기 총장 인선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지만, 구성원 간 투표반영비율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표류했다. 

총동문회는 "당장 투표반영비율을 합의한다 해도 선거공고, 후보 등록 등 일정을 감안하면 관선 총장 임명을 피하기 쉽지 않다"며 "총장 추천을 요청한다고 해도 인사검증과 국무회의, 대통령 임명까지 2개월이 넘게 걸린다. 총장 공백 사태는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장선거 투표반영비율 합의에 나서는 교수·직원·학생 측은 보다 적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수회 측은 1차 제안에서 교원 82%·비교원 18%, 2차 제안에서 교원 79%·비교원 21% 반영비율을 제시했다.

가장 최근 제안에서 교수회는 교원 75%, 직원·학생회 25%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원과 학생 측은 여전히 반영비율이 낮다며 거부했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논의는 중단됐다.

후보로는 고창섭 전기공학부 교수, 김수갑 현 총장, 이재은 행정학과 교수, 임달호 국제경영학과 교수, 한찬훈 건축공학과 교수, 홍진태 약학대학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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