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KTX 세종역 신설, 불가하고 불필요"
김영환 충북지사 "KTX 세종역 신설, 불가하고 불필요"
  • 민유정 기자
  • 승인 2022.09.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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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세종시가 재추진하는 KTX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고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8일 제403회 충북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현문(청주14) 의원의 세종역 신설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어 "세종역을 만드는 것은 올바르지 않고 이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세종역 신설을 제기하면 충북이 세종시 조성을 위해 당시 청원군 부용면 땅(27.22㎢)과 인구(6605명)를 양보했다는 역사적인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한 뒤 "국토교통부는 세종역 신설 예정지는 고속철도 효율성 저해와 정거장 안전성 문제 등으로 이미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종역과 오송역 및 공주역 간의 거리는 22㎞ 불과하다. 정부가 제시한 고속철도 적정 역간거리 57.1㎞에 위배된다. 저속철로 전락할 수 있다.

예정지인 발산교는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를 정차하려는 계획인데 안전에 매우 취약하고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

김 지사는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구축 시 세종~오송역 접근성이 30분에서 18분으로 대폭 향상돼 세종시민의 교통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오송 구간에 9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KTX 세종역 신설에 1425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복투자 및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세종시는 최근 KTX 세종역 신설을 재추진하고 있다. 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분원 설치 등으로 여건이 나아졌다는 판단 하에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를 편성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세종역 설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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