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 공장 피해 가시화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 공장 피해 가시화
  • 이규영
  • 승인 2022.06.0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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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충북지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7일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앞 도로에서 파업 참여 화물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 뉴시스
화물연대 충북지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7일 단양군 매포읍 한일시멘트 출하장 앞 도로에서 파업 참여 화물트럭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 뉴시스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충북 제천·단양 지역 시멘트 공장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단양지역의 한일시멘트 단양공장과 성신양회가 사흘간 시멘트 육송 출하를 하지 못했다.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건설현장 또한 비상이다. 

한일 단양공장은 하루 1만5000t, 성신양회는 하루 2만6000t의 시멘트를 생산한다. 이 중 60%를 벌크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로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하루 1만1000t을 생산하는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도 사흘째 육송 출하가 중단됐다.

출하에 차질을 빚으며 생산 제품이 공장 내 보관창고인 사일로(저장고)에 그대로 쌓이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철도 수송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파업에 대처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는 출하기지 저장소 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지역 9개 레미콘 업체의 생산 중단이 현실화하면 이 지역 4개 대형 아파트단지 신축현장과 중부내륙선 철도건설 현장도 공정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파업 참여 인원은 240여명이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장 앞에서 노조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공장 주변에서 시멘트 출하를 저지했다.

화물연대 제천단양지회 조합원 40여명도 이날 제천시 봉양읍 탄산칼슘 제조업체 오미아코리아 앞에서 사흘째 집회를 벌였다.

청주에서는 화물연대 대전지부 조합원 60명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 모여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했다.

지난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이들은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파업 과정에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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