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규제 개혁 통해 기업 살려야"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규제 개혁 통해 기업 살려야"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6.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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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기업 하기 힘든 세상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조선업 등 국내 주력산업의 불황 심화까지. 최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타 지역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충북의 경제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역 경제계의 맏형 격인 청주상공회의소 노영수(70) 회장을 지난 24일 만나 도내 경제계 현실과 대책을 들어봤다.

▲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 김승환기자

 노 회장은 먼저 도내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워 기업 경영환경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충북은 지자체와 기업들이 노력해 타도(道) 보다 수출실적이 높고 투자유치가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월 충북지역 수출액은 12억5400만불로 지난해 12억1600만불 보다 3.1%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수입액도 4억8000만불로 지난해 4억3400만불보다 10.6%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회장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통해 충북이 자랑하는 바이오의약 및 화장품뷰티산업 등 지역 핵심산업 규제를 철폐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되는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며 "중앙 정부차원의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규제프리존 특별법과 관련해 중앙 정부의 역할을 강조 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충북 경제 4%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외 우수 기업 투자유치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과 관광서비스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요구된다"며 "지난해 LG그룹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확약이 그 예"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도내 기업의 신규투자 확대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 활성화 및 스타트업 기업 강화를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노 회장은 "규제개혁과 인력난 해소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경영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풀고 기업애로 해소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투자유치에 최대 걸림돌인 인력난 해소에 온 힘을 쏟아야 하며,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공급할 수 있는 인력양성센터를 조기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충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주상의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그러면서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무, 환경, 노동 등 관계부처와 정책간담회를 늘리고 있다"면서 "경영분야별 기업애로 발굴을 위해 경영종합상담실을 운영,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원스톱경영상담센터를 운영, 대전지방국세청과 'Tax-핫라인'을 운영해 기업세무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현안 해결 선도 및 경제활력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현재 경제 살리기 입법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서명자가 180만 명이 넘었다. 20대 국회를 상대로 곧 추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민관합동 규제개선추진단과 함께 불합리한 규제 발굴 및 해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역 경제인들의  숙원이었던 인력양성센터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 회장은 "현재 1ㆍ2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지구 내 청주연초제조창, 밀레니엄타운 등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입지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타당성 검토와 소요예산, 설립위치, 향후 운영계획 수립, 관련 예산확보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시설들은 지역 기업들을 위한 지원 공간이고, 청년실업 해소는 물론,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훈련 기관"이라며 "이는 청주상공회의소 혼자 힘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도와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노영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앞으로 추진 계획중인 사항과 청주상의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기자

 회원사와 중소기업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청주상의와 회원사 간에는 '상생'을 통해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시키고 경영컨설팅 지원은 물론,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맞춤형 교육훈련, 일학습병행제, NCS 등을 통해 기업 인력난 해소와 직무능력 향상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 전반에 걸쳐 교육과 수출 알선, 바이어 발굴, 전시회 참가, 수출증명, 원산지 증명 등 FTA활용을 지원할 것"이라며 "충북지식재산센터에서는 특허출원과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권리화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영교육의 일환인 'CEO 아카데미'와 '특허경영아카데미', 2세 경영인을 위한 '차세대 CEO과정' 등 CEO 경영 교육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보안 유지와 기업기밀 유출방지를 위한 보안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노 회장은 "충북경제는 전국 어느 곳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민선 6기 충북도정 방향이 충북경제 4% 실현과 일자리 창출 72% 달성인데, 충북경제가 1인당 4만 달러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세가 꺾이지 않고 대도약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며 "청주상공회의소도 지역 최고의 경제단체로서 지역경제발전을 이끌고, 회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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