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창립 50주년 향토기업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대원 창립 50주년 향토기업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2.04.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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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응식 대표체제 5년, 건설·모방 두 축에 새로운 사업 더해

 

1972년 대원모방을 시작으로 섬유와 주택·건설사업을 통해 충북 대표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대원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창업주 전영우 회장에 이어 대원을 이끌고 있는 전응식 대표는 “지난 50년간 대원은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 없었다. 2000년 초 베트남 진출 이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누구보다 많은 실적을 이뤘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대원은 국내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의미 있는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83년 대원이 최초로 지은 공동주택, 부산 거제동 대원아파트
1983년 대원이 최초로 지은 공동주택, 부산 거제동 대원아파트

1972년 부산서 시작, 1983년 청주로

1972년 부산 진구 범일동에서 모방업으로 시작한 대원은 1983년 본사 및 공장을 청주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충북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충북시공능력평가 1위’ ‘전국 3만 5000가구 공급’ ‘베트남 최초 일반분양 아파트 시행·시공’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등급 AA’, 2022년 현재 대원의 모습이다.

대원의 지난 50년은 모방 중심의 초기와 건설 중심의 중기, 베트남 진출에 따른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전영우 회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 후 33세 나이에 당시 최대 섬유업체인 태광산업 공장장(상무)을 역임했다. 1972년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대원모방을 설립했다. 1970년대는 국내 섬유산업의 최고 활황기였고, 대원 또한 크게 성장했다. 
1980년대 대원은 시의적절하게 건설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그렇게 시작한 건설사업이 지금은 대원의 주력 사업이 됐다. 
1990년대 후반, 국내 기업들의 '오프쇼어링'이 줄을 이었다.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기업들은 앞다퉈 해외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대원 역시 중국과 베트남을 놓고 저울질하다 베트남을 선택했다. 돌아보면 이게 신의 한 수였다. 당시 중국을 선택한 기업 상당수가 고배를 마셨고, 이제야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선점한 대원은 섬유사업뿐만 아니라 건설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새로운 50년 준비하는 대원

50주년을 맞은 대원은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첫걸음이 기업공개다. 2017년 전응식 대표체제로 전환한 대원은 2017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리고 그 해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전 대표는 “경영 전반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경제적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고, 재무구조 개선, 신규 사업투자 확대, R&D 및 마케팅 강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지역사회기여 등을 공시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칸타빌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을 천명한 대원은 섬유와 건설 두 축을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0년 6월에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더인벤션랩과 함께 '대원-더인벤션랩 41R초기기업 합자조합'을 결성해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공동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베트남 현지 네크워크와 연계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응식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원은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사람들은 50이란 숫자를 일종의 전환점이나 변곡점의 계기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원도 2022년, 그 기로에 서 있다. 과거 50년은 건실하게 성장했다. 이러한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의 유산을 쌓아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더테라스
청주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더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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