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달래기 나선 ‘서정진 명예회장’
주주달래기 나선 ‘서정진 명예회장’
  • 박상철
  • 승인 2022.03.28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우성 대표 "주가 35만원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서정진 회장 전화연결...합병 지지 및 주가 하락 사과
셀트리온 주총 모습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주총 모습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 불만에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서정진 명예회장까지 나서면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개최된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우성 대표이사는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오윤석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목표 주가 도달까지 최저임금을 받는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달라는 질의에 "경영자로 책임이 있으니 제안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주총 말미에 서정진 명예회장도 등판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전화상으로 주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3사 합병이 지연된 데 대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주주님들의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 반대하는 주자가 일정 숫자를 넘지 않으면 진행할 것이다. 최대한 많이 찬성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명예회장은 최근 주식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도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2020년 12월 40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16만원 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서 명예회장은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준 것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며 "자식들에게 사전증여를 하는 것도 없다.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주주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회장엔 약 420명의 주주가 몰렸다. 온라인으론 약 1500명이 논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