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전자 맞춤 상품, 웰니스 산업계 ‘미래 먹거리’
개인 유전자 맞춤 상품, 웰니스 산업계 ‘미래 먹거리’
  • 이규영
  • 승인 2022.02.0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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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남메이저의원 김경철 원장
웰케어 데이터 임상수집부터 BM모델 구축까지

인구의 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현대인들은 개인에게 맞춘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웰케어’라 불리는 이러한 삶의 양상을 위해 산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존 질병과 관련해 발병 시의 치료‧병원 중심의 패러다임이 예방‧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질병을 ‘예측’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어 그 성장성도 기대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앞서 중요한 점은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지난해 산업혁신 기반 구축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충북은 지난해 143억원 규모의 ‘웰케어 산업특화 AI(인공지능)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 인공지능을 통한 웰케어 맞춤형 분석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강남메이저의원‧이원다이에그노믹스(EDGC)는 지난해 8월 EDGC 데이터 융합연구센터를 개소하고 1200명의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웰케어 데이터 수집을 위한 임상 코호트 구축’ 연구를 시작했다. 김경철 강남메이저의원 원장(EDGC 부사장)을 만나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들었다.

강남메이저의원 김경철 원장. / 강남메이저의원
강남메이저의원 김경철 원장. / 강남메이저의원

 

“유전자라는 것은 진단 목적만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을 구별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바이오마크입니다. 유전자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개인의 이야기가 담겨있죠.”


김 원장은 개인의 유전자를 통해 분석될 수 있는 정보로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미각 정보에 따라 맞춤형 와인을 추천할 수 있고, 또 비만 정보에 따라 다이어트 방식이 다른 짜임새로 구성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지난 2020년 ‘인류의 미래를 바꾼 유전자 이야기’ 집필을 통해 유전자의 특성과 이들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그는 ‘퍼스널라이징’에 함께하는 맞춤형 사업은 결국 ‘유전자’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사람마다 다른 이 유전자 특성을 통해 다양한 미래 개인 맞춤형 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

현재 진행 중인 ‘웰케어 산업특화 AI 기술지원 플랫폼’ 사업은 4가지의 특징을 갖는다. 

첫 번째로 ‘질병이 아닌 개인의 유전자를 대규모로 모으는 융합형 데이터 수집’이다.

기존 질병의 치료를 위한 데이터가 아닌 ‘질병의 예측’을 위한 첫 번째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유전체 또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임상‧기능의학 데이터를 모아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 산업의 발전을 촉발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연구목적이 아닌 사업화’를 위한 모델 구성이다.

국가 과제들은 대부분 연구목적으로 임상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논문 등 학술적 연구 성적은 우수하게 발표되지만 실제적으로 국민에게 돌아가는 서비스가 없다.

누군가는 사업화를 통해 시장에 맞춤형 모델을 제공하고 서비스 등록과 함께 관련 절차를 진행해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개인 솔루션’이 구축돼야 한다. 그렇기에 임상데이터 모집에 ‘산업적 활용 동의서’를 얻는 이번 연구는 국가 과제 중에서도 국민과 가장 가까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수집된 임상데이터의 경우 여러 단계에서 비식별 또는 코드화 해 분산시키기 때문에 유출에 대한 위험성은 적다.

세 번째는 ‘데이터의 열람 가능’이다.

이번 연구는 ‘마이 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개인의 진단 데이터가 보고서화 된다. 피부 측정 정보, 유전자 정보를 통한 본인 상태 점검 등 고가의 분석 데이터를 개인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국민들의 연구과제 참여도 적극적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BM) 개발’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연구를 통한 최종 과제는 국민에게 서비스가 돌아가 것이 목적이다. 이에 향후 다양한 산업계 기업들에게서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BM 모델이 개발될 예정이다.

EDGC 데이터 융합연구센터가 지난해 8월 개소했다. / 강남메이저의원
EDGC 데이터 융합연구센터가 지난해 8월 개소했다. / 강남메이저의원

 

“1200명의 데이터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들에게서 모아놓은 수많은 데이터는 결국 연결됩니다. 과거 구축된 데이터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어진 융합 데이터를 연결하면 새로운 가치, 또 새로운 상품으로 이어집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웰니스 산업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운동, 음주습관, 식음료 등에 대한 웰니스 정보가 됨에 따라 산업 기초자료로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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