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성장 속도 내는 'CSIM'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성장 속도 내는 'CSIM'
  • 박상철
  • 승인 2021.1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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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창립, 전자 재료 소재 전문기업
전체 인력 중 30% 연구인력...수익 25% 투자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이다. 이 시기 창업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충청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충북대기술지주’는 이 시기에 놓인 22개 창업기업을 선정,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종경제뉴스>는 이 중 6개사를 추천받아 기업 경쟁력과 성장 비결을 들여다본다.

충남 예산 예당산단에 위치한 CSIM
충남 예산 예당산단에 위치한 CSIM

끊임없는 제품 연구·개발은 기업의 숙명과도 같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주하다간 도태되기 십상이다. 자사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는 건 필수이자 생존전략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전자 재료 소재 전문기업 씨에스아이엠㈜(류현정 대표, 이하 CSIM)는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CSIM은 지난 2018년, 충남 예산 예당산업단지에 둥지(2000평)를 마련한 뒤 최근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밀려드는 주문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현 공장 인근 1500평을 추가로 매입, 생산동 2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CSIM을 이끄는 류현정 대표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업계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아낌없는 연구개발 투자다. 현재 CSIM은 전 직원 중 30%가 자체 연구소에 포진돼 있다. 여기에 매년 수익의 25% 이상을 제품 연구개발에 재투자함으로써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류현정 대표는 “소재 관련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사만의 제품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며 “CSIM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기업인 만큼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 제품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CSIM은 고객사 니즈(Needs)에 맞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의 요구에 발 빠른 대응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CSIM 임원진은 관련 업계서 잔뼈 굵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는 물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CSIM 연구소 모습. CSIM은 전체 인력 30%가 연구원이다.
CSIM 연구소 모습. CSIM은 전체 인력 30%가 연구원이다.

올해로 창업 3년차를 맞이한 CSIM은 사업 초기 화장품 원료와 의약품 및 농약 중간체 생산에 집중했다. 이후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재 CSIM가 생산하는 주력 제품은 ▲이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전자제품 OLED 패널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소재 ▲고도의 합성·정제 기술을 요구하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다.

최근에는 5G 광케이블 원료 개발에도 나서면서 제품군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G, 코오롱, 솔브레인 등 국내 약 15개 거래처를 확보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CSIM은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모 기업 의뢰로 생활용품에 쓰이는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소재를 자체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수출에 물꼬를 텄다. 아울러, CSIM 이차전지 첨가제는 중국와 일본 수출을 타진 중이다. 추후 전자 재료 분야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류 대표는 “앞으로 GMP(우수 식품·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에 맞는 공장을 설립해 의약품 중간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전자 재료를 주력으로 의약품 중간체 분야와 투 트랙 전략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생산 안정화가 갖춰지면 오는 2025~2026년 기업공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충북대기술지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은 CSIM은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계열 벤처캐피탈 아이스퀘어벤처스의 ‘아이스퀘어 ESG 제2호 펀드’를 통해 약 3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펀드에는 충북대기술지주를 비롯해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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