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국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 이규영
  • 승인 2021.12.2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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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상상 '2021 ONE ASIA PROJECT'
베트남 악기연주자들과 유튜브서 협연 진행
오케스트라 상상의 '2021 ONE ASIA PROJECT' 공연 모습. /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캡쳐
오케스트라 상상의 '2021 ONE ASIA PROJECT' 공연 모습. /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캡쳐

다른 언어, 다른 문화, 다른 음악의 국가가 만나 희망과 위로의 연주를 이뤄냈다.

오케스트라 상상은 지난 22일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 ONE ASIA PROJECT'를 진행, 베트남 전통음악 연주자(Nét Việt Band)와 한국 국악기 연주자들의 합주를 선보였다.

'아시아의 전통 악기로 하나되는 아시아'를 꿈꾸는 이들의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하고자 마련됐다.

My Linh의 단트란(Đàn Tranh)으로 시작된 연주는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Trần Thiên Lâm의 사오쭉(Sáo Trúc)과 Bảo Khánh의 떠릉(T'rưng)으로 연결됐다.

이어 한국 김영은의 생황이 참여하며 조화를 자아냈다. 심예지의 가야금 연주는 단트란과 어우러져 고요하지만 생동감 있는 선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금과 함께 단보우(Đàn bầu) 연주가 이어지며 모든 악기는 어우러졌고 이내 국가의 구분 없이 하나의 음악으로 연결돼 공연은 진행됐다.

시대적 상황 탓에 만날 순 없지만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모습으로 이들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공연을 지켜본 강미란(31)씨는 "베트남 악기 연주를 처음 들어보는데 국악기와 이렇게까지 잘 어울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온 몸에 전율이 돌았다"며 "악기의 구분, 국가의 구분을 넘어 앞으로도 모두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케스트라 상상의 '2021 ONE ASIA PROJECT' 공연 모습. /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캡쳐
오케스트라 상상의 '2021 ONE ASIA PROJECT' 공연 모습. /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캡쳐

이번 프로젝트에는 베트남 Nét Việt Band의 사오쭉(Sáo Trúc) 연주자 Trần Thiên Lâm, 단트란(Đàn Tranh) 연주자 My Linh, 떠릉(T'rưng)연주자 Bảo Khánh 단보우(Đàn bầu)연주자 Tú Cầm 가 참여했다.

또 오케스트라 상상의 생황연주자 김영은, 가야금 연주자 심예지, 해금연주자 장소연, 타악연주자 풍원현이 함께 하고 충북의 차세대 작곡가 유용주가 함께했다.

2016년부터 진행된 'Real diaolgue' 프로젝트는 태국, 인도, 몽골, 미얀마,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연주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추구하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인으로서 시대를 기록하고 창작해 '아시아의 전통악기로 하나되는 아시아'를 꿈꾸고 있다.

특히 매년 'Real diaolgue' 프로젝트로 아시아 연주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즉흥적으로 연주를 선보이는 등 음악으로 친구가 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1 ONE ASIA PROJECT 'Real dialogue'는 오케스트라 상상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오케스트라상상)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 사업은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의 국제지원사업 지원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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