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마셔도 기억에 남는 곳으로 만들고파"
"커피 한 잔을 마셔도 기억에 남는 곳으로 만들고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3.29 20: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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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종 (주)마루엠 대표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던가. 인테리어 업체의 변신도 무죄다. 가구 전시 공간에 '카페' 하나 들여놨을 뿐인데 고객 만족은 180도 달라졌다. 이른바 인테리어 체험형 테마 카페 '(주)마루엠'. 쉽게 말해, 인테리어 보러 왔다가 부담 없이 커피 한 잔 마시고 갈 수 있는 곳이다. 

 2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위치한 마루엠에서 이호종(47ㆍ사진) 대표를 만나 회사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호종 마루엠 대표가 자신의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사무실이 상당히 특이하다.

 "사무실로 사용하기 전, 이 건물은 음식점이었다. 천장을 봐달라. 마감을 하지 않은 노출형 콘크리트로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사무실 중앙에 설치된 샹들리에 조명은 전 주인이 놓고 간 와인잔을 모아 멋을 냈다. 와인잔이 은은한 빛에 반사돼 고급스러워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인테리어를 하는 데 있어 내 손 하나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마루엠 사무실 한 켠에 자리 잡은 가구 인테리어. / 마루엠 제공.

- 회사 소개를 해달라.

 "'마루'는 순우리말로 '꼭대기'라는 뜻이다. '엠'은 '사람'을 말한다. 의미를 부여하자면, 고객들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얘기다. 마루엠은 '가구 전문기업'인 한샘 인테리어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완제품만 파는 게 아니다.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작도 가능하다. 주택과 아파트 등에 들어가는 가구, 도배, 새시 시공은 물론, 상가 리모델링, 목조 주택 시공과 카페 창업 컨설팅도 하고 있다. 시공 시에는 3D 모델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좀 더 신뢰할 수 있다. 설계와 시공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합리적으로 점포를 개설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개인사업으로 시작해서 2013년 3월 법인 등록했다. '디자인은 맛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다."

▲마루엠 사무실 테라스에 배치돼 있는 휴식공간. / 마루엠 제공.

-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이 사업을 하기 전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할 대기업에서 웹 광고 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다 문득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디자인이었다."

▲이호종 (주)마루엠 대표

- 인테리어 사무실에 카페를 설치한 이유는.

 "고객이 와서 보고 즐기고 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보통 인테리어 브랜드 매장에 가면 꼭 사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든다. 그러나 이 곳은 커피 한 잔 하면서 인테리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 단순히 진열된 상품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을 어떻게 꾸미고, 구성할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제 보기만 하는 쇼핑은 지겹지 않나.(웃음)"

▲마루엠 사무실 전경. / 김승환기자

- 고객들 반응은 어떤가.

 "남자 고객은 몰라도 여자 고객은 100% 만족하는 것 같다. 물론 내 느낌이다. 주부들이 자주 찾는데,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여성분들은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사가기도 한다. "

▲지난 28일 오전 마루엠 사무실에 모인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마루엠 제공.

- 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쑥스럽지만,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VOMM'이라는 청주지역 안경기부 봉사단체다. 안경이 필요한 곳에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3년 전, 단체에서는 말레이시아 말라카 지역에 헌 안경테 700여 장과 새 렌즈 2천여 만원을 기부했다."

▲마루엠 사무실 중앙에 설치된 샹들리에. / 김승환기자

- 하루가 부족할 것 같다.

 "절박하면 뭐든 하게 된다. 아직도 하루에 4시간 이상을 자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정보를 얻으려면 남들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 하니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하지 않던가."

▲마루엠 캐치프레이즈인 '디자인은 맛있다'. / 마루엠 제공.

- 앞으로의 계획은.
 "커피 한 잔을 마셔도 기억에 남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물론,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인테리어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우리 매장에 들렸으면 좋겠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99번지에 위치한 마루엠. / 마루엠 제공.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99번지에 위치한 마루엠. / 마루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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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 oh chul 2016-05-07 19:37:54
기업의 이윤창출이 목적이 아닌 상생의 의미를 부여 한다는 대표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군요. 사람이 기준이 되는 생각은 모든 사람들이 생각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초심을 끝까지 이어 가셨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 2016-03-31 20:41:42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