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기업에게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관세사, 기업에게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 박상철
  • 승인 2021.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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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연희 관세법인 네오 중부지사장 
모연희 지사장
모연희 지사장

“관세사는 수출입 과정에서 통관 대행 업무를 맡아 수행합니다. 수출입을 하자면 세관 통과에 필요한 신고서 등 관련 서식 작성과 복잡한 서류 등을 구비해야 하는데요. 사업자 입장에서 수출입 관련 법령을 일일이 꿰고 제대로 대처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관세사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관세사를 만나는 건 기업에게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연희 관세사는 국제화 시대, 매년 무역량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관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말한다. 그는 지난 2010년 관세사 시험에 합격한 뒤 현재 관세법인 ‘네오’의 중추인 중부지사장(충남·충북·대전·세종)을 맡으며, 수출입 및 제조 기업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관세사는 수출입기업 통관 업무와 관세·조세·세액 컨설팅 등의 역할을 하는 수출입전문가다. 내수기업이 세무사를 통해 세금 업무를 처리하고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것처럼 수출입기업들은 관세사를 통해 이를 맡길 수 있다. 매년 90여 명 밖에 뽑지 않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는 비교적 낮지만 수출입 통관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존재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강의 모습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강의 모습

특히, FTA(자유 무역 협정), CEPA(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작년 11월에 서명한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협상 중인 TPP(변경 CPTPP,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등 협정이 늘고 있는 데다,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연합 등 세계 각국과의 FTA가 활발해지고 있다. 아울러, 국가 간 무역 거래가 복잡해지면서 관세사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모 지사장이 관세사 자격을 취득한 건 숙명과도 같았다. 그는 일반 직장에서 10년간 무역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우연히 관세사 자격증을 알게 됐다. 모 지사장은 “무역 서류를 검토하던 중 수출 신고필증에 ○○○관세사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봤는데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인터넷으로 관세사 정보를 수시로 찾아봤는데 그 이후로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과감히 관세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현재 11년차 관세사로 입지를 다녀온 그는 그간 쌓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40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해 맞춤형 수출입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대학·기관 등 연간 20회 이상 무역 및 관세 관련 강의를 펼치며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청주 대성여상 진로 강연 모습
청주 대성여상 진로 강연 모습

관세사로써 모 지사장이 강조하는 건 고객과의 소통이다. 그는 고객과 직접 만남을 원칙으로 한다. 이유는 그 기업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고충은 무엇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서다. 시시각각 변하는 수출입통관업무 특성상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인지해야지만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뛰어난 소통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모 지사장은 관세청 중요 업무이자 최종 결정기구인 ‘품목분류위원회’ 소속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품목분류위원회는 특정 제품 HS코드를 결정하는 기구다. HS 코드는 전 세계 거래되는 모든 물품을 세계 관세기구에서 정한 국제통일상품 분류체계에 따라 하나의 품목번호를 부여하는 것으로 관세율 부과, 원산지 결정, 통관요건 결정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자리다. 모 지사장은 올해 3년 차 해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 지사장은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제 자신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인터넷 활용해 수출입통관 및 각종 관세 정보는 물론 강의를 잘 정리해 블로그에 업로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단순히 관세사에게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많은 관련 업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만큼 그에 맞는 각종 정보를 올려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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