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제민] 위드코로나 넘어 아듀코로나 언제쯤
[경세제민] 위드코로나 넘어 아듀코로나 언제쯤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1.11.29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한 지 한 달이다. 확진자는 확연히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골목상권부터 기업활동까지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됐다. 
경제지표도 오랜만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4.3%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심리도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10월(106.8)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3개월간 5.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낙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드코로나 전환 후 시민들은 이미 코로나19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난 느낌이다.
문제는 방역정책은 양날의 검이고, 언제 우리를 향해 칼날을 겨눌지 모른다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증가하면 다시 거리두기 제한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미 자유를 맛본 시민들이 거리두기 제한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느슨해진 스스로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1일 확진자 수가 4000명(11월 24일 현재)을 돌파했다.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10월에 1500명 선이었던 확진자 수가 한 달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확진자 수의 증가보다 심각한 것은 확산의 속도다. 이미 병원 병상은 포화상태이고,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자택 치료를 받으며 대기 중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1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또한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섰고, 이런 추세라면 전국민 접종도 멀지 않다는 것이 판단의 배경일 것이다. 예상처럼 접종완료율은 11월 24일 79%까지 올라갔다.백신 접종을 마치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미접종자의 중증 가능성은 접종자의 5배에 달한다. 
하지만 속도에 대한 예측은 빗나갔다.
위드코로나에서 전국민이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는 아듀코로나는 완벽한 치료제 개발 이후 가능할 것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등에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고, 후발주자들도 내년 상반기면 3상을 통과해 속속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그때까지 양날의 검을 잘 다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간만의 느끼는 자유를 잃지 않으려면 개개인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를 얻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을 지키는 스스로의 방역수칙은 어느 때보다 단단히 지켜야 한다. 코로나19 종식까지 위드코로나가 유지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