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경험 들려주는 ‘롤모델’ 필요”
“후배에게 경험 들려주는 ‘롤모델’ 필요”
  • 이규영
  • 승인 2021.1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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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최문정 기술예측센터장 인터뷰
“제도적 뒷받침으로 여성 희생 없는 삶 살아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최문정 기술예측센터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최문정 기술예측센터장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국가는 정책을 기획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기술예측센터는 ‘미래에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과학기술예측조사, 새로운 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기술영향평가,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평가하는 역할이다.

과학기술의 미래를 전망하는 KISTEP 기술예측센터 최문정 센터장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부족과 관련해 “사회 전반에서 여성 인력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시점이 온다”고 설명한다.

◆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은

“과학기술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무척 밀접하게 관련돼 있죠. 코로나19 시대 백신이나 치료제, 비대면 화상 시스템, 자율주행 등 모두 과학기술과 관련해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기술영향평가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진행된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정한 자율주행 레벨은 0~5단계로 구분된다. 레벨4는 ‘고도 자율주행’으로 특정도로에서 위험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단계로 레벨3에서 돌발 상황 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단계보다 앞서있다. 기술예측센터는 11월 중에 이 평가를 바탕으로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정부의 BIG3 산업(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과 관련해서도 다른 나라와 견줘 부족하지 않은 정도의 기술수준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과 이를 연구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의 비중 또한 끊임없이 늘어날 전망이다. 

◆ 국내 여성과학기술인 부족과 롤모델

“가끔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물으려 찾아오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남성 후배도 있었지만 여성후배들이 더 많았어요.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저도 제 경험을 들려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어요. 저는 제가 먼저 했던 경험을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 분야에서 여성인력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역할 구분 없이 개성과 능력에 따라 업무를 맡게 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여성과학기술인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 최 센터장은 그들에게 경험담을 알려줄 수 있는 ‘롤모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제도의 마련, 나이대별로 알 수 있는 지식과 경험담을 전달할 수 있는 선배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 센터장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KISTEP 기술예측센터의 센터장으로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면서 얻은 깨달음도 있었다. 어느 것 하나도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커리어를 만든다고 출산과 육아에 차질이 생겼다, 반대로 출산과 육아 때문에 커리어를 만들지 못했다. 이런 결론을 내선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균형을 맞추기는 쉽지 않지만 도우미나 제도적인 것들을 찾아보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남녀 부부가 함께 노력하고 제도적 뒷받침이 가능해진다면 ‘희생’이 아닌 인간의 삶을 만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여러 일들 중에서 여러분들에게 더 가치가 있고 더 재미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열심히 준비하세요. 차근차근 찾아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저는 간절히 원하는 일은 꼭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그냥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요.
간절히 원하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여러분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By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최문정 기술예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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