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성장...글로벌 MCN 기업 ‘트레져헌터’
이유 있는 성장...글로벌 MCN 기업 ‘트레져헌터’
  • 박상철
  • 승인 2021.10.25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죽음의 계곡을 넘다]
지난 2015년 설립, 330여 명 소속 크리에이터 보유
올 매출 300억 원 목표...내년 초 '코스닥' 상장 예정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이다. 이 시기 창업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충청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충북대기술지주’는 이 시기에 놓인 22개 창업기업을 선정,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종경제뉴스>는 이 중 6개사를 추천받아 기업 경쟁력과 성장 비결을 들여다본다.

글로벌 MCN으로 성장한 트레져헌터 / 사진=트레져헌터
글로벌 MCN으로 성장한 트레져헌터 / 사진=트레져헌터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전성시대다. 일반인은 물론 유명 연예인들까지 ‘1인 크리에이터’를 자처하며, 새로 재편된 미디어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Multi Channel Network) 산업도 날로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

MCN은 유튜브나 아프리카 TV처럼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유통, 광고 수주 등을 지원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미디어 사업이다. 쉽게 말해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사를 두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트레져헌터(송재룡 대표)는 국내 대표 글로벌 MCN 기업으로 성장했다. 트레져헌터는 유튜브, 틱톡과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의 광고 및 커머스 사업을 펼친 결과 지난해 기준  204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 대비 40% 넘게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300억 원이 목표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 / 사진=트레져헌터

트레져헌터를 진두지휘하는 송재룡 대표는 지난 2013년 CJ E&M에서 신성장 태스크포스(TF) 팀을 맡아 2014년 MCN 사업팀을 꾸려 지금의 ‘다이아TV’를 일궜다. 당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립된 트레져헌터는 꿀꿀선아, 꾹TV, 딕헌터, 양수빈 등 약 330여명의 소속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대형 MCN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트레져헌터는 2019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 스포츠선수, 연예인과 함께 뉴미디어에 콘텐츠 및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로는 김동현, 오하영, 기안84, 김범수, 양준혁, 김필, 신수지 등이 있다. 또한, 틱톡과 같은 숏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과도 협업을 꾀한다. 듀자매를 비롯해, 더투탑, 정승원 등과 같은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현재 트레져헌터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트레져헌터는 유튜브나 틱톡과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각 크리에이터 채널을 통한 광고·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여기에 기존 TV 홈쇼핑과 같은 형태의 상품 판매형 라이브 커머스와 크리에이터 굿즈,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개발한 PB(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트레져헌터 사무실 / 사진=트레져헌터
트레져헌터 사무실 / 사진=트레져헌터

그렇다면 트레져헌터 경쟁력은 무엇일까? 유튜브는 각 지역 및 국가에 따라, 소수의 특정 사업자에게 공식 MCN 사업권을 계약을 형태로 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레져헌터를 비롯한 총 3개 사업자만이 유튜브 공식 MCN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타 MCN 사업자 또는 신규 시장 진출 기업에 대해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유튜브 콘텐츠 관리시스템(CMS, Content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유튜브 내 저작권 관리, 유튜브 정책과 기술적인 의사소통 핫라인 창구를 확보해 보다 빠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레져헌터는 크리에이터의 기획과 육성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각 크리에이터의 현황과 특성, 역량에 근거해 콘텐츠의 성격을 변화, 확대함으로써 채널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매니지먼트,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위한 80여 명 전문 인력이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

콜라보레이션 제작 현장 / 사진=트레져헌터
콜라보레이션 제작 현장 / 사진=트레져헌터

트레져헌터는 재도약을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 6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기술 평가 기관(나이스평가정보·이크레더블)으로부터 MCN 최초로 사업모델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사업모델 특례 방식으로 상장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두 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트래져헌터는 연내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재룡 대표는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기업공개 관련 실무적인 업무를 면밀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뉴미디어 트렌드 리딩 컴퍼니로서 미래 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버추얼 크리에이터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 기반 사업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