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순풍, 돛 단 ‘금오기술’ 
이차전지 순풍, 돛 단 ‘금오기술’ 
  • 박상철
  • 승인 2021.02.22 10: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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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기업]
이차전지 관련 장비 생산 전문업체...매년 2배 성장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김민태 금오기술 대표
김민태 금오기술 대표

21세기 신 성장동력산업의 대표적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이차전지다.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전동공구 등의 소용량 이차전지부터 전기자동차(EV·HEV·PEV), 전력저장장치(ESS) 등의 대용량 이차전지까지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 성장과 함께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곳이 있다. 충북 청주시 주중동에 자리 잡은 금오기술(김민태 대표)이다. 김민태 대표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설비팀 및 생산파트장으로 근무한 이차전지 분야 전문가로 지난 2019년 이차전지 관련 장비 생산 전문업체 금오기술을 창업했다.

현재 금오기술의 주력 생산품은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이다. 각 배터리 제조 단위 공정에 쓰이는 금형·커터·지그류 부품 약 1만개여 부품을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소모품과 제품 변화에 따른 개발 및 개선품 등 특성에 맞게 맞춤형 주문생산으로 고객사에 공급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금오기술이 앞으로 새롭게 집중할 분야는 ‘파우치 실링기와 배터리 성능 검증 장비’다. 파우치 실링기는 파우치형 이차전지 마감처리기다. 현재 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또, 배터리 성능 검증 장비는 검사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일의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 역시도 각종 연구소에 납품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자동화 공정 주요 핵심 부품 / 사진=금오기술
배터리 자동화 공정 주요 핵심 부품 / 사진=금오기술

특히, 금오기술은 ‘권취기 장비 모션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특수 업체다. 이 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은 국내서도 소수에 불과하다. 기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기반에서 UMAC 모션컨트롤을 활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삼성SDI에서도 인정받아 2019년 중국 법인 및 말레이시아 법인의 ‘일류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법인 전담 팀을 꾸려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창업 2년차 신생기업이지만 금오기술은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인력 대부분이 이차전지 관련 업무를 해왔던 경력자인데다 20대 중·후반 젊은이들로 구성돼 원활할 업무 소통력을 자랑한다. 덕분에 일 처리 속도와 고객사 대응력이 빠르다. 

또, 김 대표의 ‘가격 때문에 품질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경영 마인드도 금오기술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품질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 비싸더라도 고품질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 이러한 노력 덕에 금오기술은 고객사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오기술은 명절보너스, 상여금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금오기술은 명절보너스, 상여금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금오기술은 기술부설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ISO9001·14000을 인증 획득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오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MRO 1차 협력사로 이 외 탄탄한 10개 고객사를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수식 상승 중이다.

아울러, 금오기술은 2022년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보와 임·직원 휴게 공간 마련을 위해 오창 성산리에 1000평 규모 신축 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안주하다간 도태되기 십상이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이차전지 관련 분야 요소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단위공정에 주로 쓰이는 일본제품을 국산화해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대기업 못지않은 직원 복지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3월 금오기술은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와 인재육성 협약을 체결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에너지과 이준영 교수 외 하이테크 과정의 우수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 및 채용할 계획이다.

 

“중진공, 저희에겐 든든한 버팀목”

금오기술과 중진공의 첫 인연은 2019년부터다. 당시 창업을 준비하던 김 대표는 2박3일로 진행된 중진공 창업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사·노무·회계 등 회사 운영 방법 교육은 물론 실제 선배 창업가와 각 분야 전문가 초빙 교육은 창업에 첫 발을 내딛는 김 대표에게 든든한 길라잡이가 돼 주었다.

또, 2020년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한 김 대표는 참여 기업 중 우수 평가를 받았고,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사업 초기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초기 창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중진공의 청년창업지원은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시스템과 비슷하다”며 “자금 지원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체계적면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초기 창업자들과 스타트업들의 기업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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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2021-03-02 16:06:47
응원합니다!!

노권취 2021-02-27 13:41:51
전문화된 기술로 고객사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 마인드가 앞으로 있을 놀라울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더욱 번창하는 모습 계속해서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