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입이 즐겁다-복합문화공간 '온몸'
눈과 입이 즐겁다-복합문화공간 '온몸'
  • 박상철
  • 승인 2020.09.18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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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식당과 노래방 개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다양한 공연·문화 예술 교육·공간 대여 등 서비스 제공

문화공간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딱히 한마디로 어떤 공간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시대다. 공연이나 전시를 보면서 차 한 잔을 즐기는 것은 기본이다. 강사들의 특강도 열리며, 다양한 주제로 토론도 진행된다. 이른바 복합문화공간 전성시대다. <세종경제뉴스>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는 충북 청주 복합문화공간 3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1. 다락방의 불빛
2. 터무니
3. 온몸

온몸 문화공간 전경
온몸 전경

오래된 건물에서 도심 속 문화 아지트로 변신한 곳이 있다. 한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는 물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 비용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인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온몸 문화공간(한명일 대표)이다.

청주시 청원구 무심동로 576번지에 위치한 온몸은 한 대표의 손끝에서 재탄생됐다. 2018년, 현 온몸은 사람이 찾지 않는 허름한 식당과 노래방이었다. 한 대표는 이곳을 직접 쓸고 닦은 지 2년 6개월 만인 올해 6월, 정식 개관했다.

온몸 2층 모습
온몸 2층 모습

온몸은 복잡한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서 탁 트인 무심천을 바라보며 휴식과 다채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온몸은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현직 예술가 부부가 직접 공간을 운영한다. 그러다 보니 자체 공연 기획 및 제작은 물론 온몸에 마련된 공간에서 공연을 펼친다. 또 어린이•청소년과 일반인을 상대로 문화 예술 교육도 진행함으로써 지역 문화 공간으로 터를 잡아가고 있다.

공연예술과 연결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온몸은 지역 발전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현재 온몸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연·교육·공간’ 3가지”라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몸 1층 동네극장의 넓은 홀
온몸 1층 동네극장의 넓은 홀

현재 온몸 문화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마련돼 공간을 대여해 주고 있다. 1층은 동네극장으로 작은 공연과 연습실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홀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온몸이 자체 제작한 음악 연극 ‘엄마 나 이거 입을래’, 무용극 ‘보따리’, 인문 콘서트 ‘동네잔치’ 등 다양한 공연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수시로 펼쳐진다. 이 외에 지역 문화 단체나 예술인들의 공연장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2층은 핸드드립 카페로 각종 세미나와 소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크게 세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미팅룸 ▲유튜브스튜디오 ▲오픈 라운지 등이다. 지역에서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커피 한잔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온몸의 존재가 주목받는 이유다.

2층 미팅룸
2층 미팅룸

이곳 미팅룸은 독립된 공간으로 빔프로젝트를 활용할 수 있어 회의 및 원데이클래스에 주로 사용된다. 유튜브스튜디오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곳으로 조명·마이크·카메라 등 간단한 촬영 장비를 갖추고 있다.

오픈 라운지는 말 그대로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벤트를 진행 할 수 있는 곳이다. 약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공간 변형도 가능해 용도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한명일 대표
한명일 대표

한명일 대표는 “온몸 문화공간은 누구에게나 온몸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문화예술 놀이터이자 창작터 그리고 쉼터가 됐으면 한다” 며 “시대와 공감하고 이웃과 상생하는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세월의 때가 묻어가길 희망한다” 라고 말했다.

‘예술의 힘으로 누구나 꽃이 되는 공간’이라는 모토를 내건 온몸문화공간.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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