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괴산 '갈은구곡'
올여름엔 괴산 '갈은구곡'
  • 오옥균 기자
  • 승인 2020.07.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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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100선'서 전국 구곡 중 유일 선정
갈은구곡 제 6곡 구암.
갈은구곡 제 6곡 구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가족 단위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일명 언택트(Untact)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협의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는 전국 구곡 가운데 유일하게 괴산군의 갈은구곡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갈은구곡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과 연하협구름다리 인근에 위치하지만 그 유명세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다.

갈은구곡 제 5곡 금병.
갈은구곡 제 5곡 금병.

 

이번에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갈은구곡 또한 그 가운데 하나다.

산막이옛길 진입로에서 차를 틀어 괴산호를 따라 난 국도를 달리다보면 계곡 사이로 숨은 갈론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2~3km를 더 들어가면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갈은구곡의 놀라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제1곡 장암석실을 시작으로, 갈천정, 강선대,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 제9곡 선국암에 닿을 수 있는데, 여유를 갖고 즐기려면 왕복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구곡을 오르는 길이 평탄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를 걷는 맛 또한 남다르다.

괴산군 관계자는 “갈은구곡은 아홉 개의 절경에 모두 한시가 음각돼 있는데 이는 다른 구곡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다”며, “방문 전 구곡에 대해 공부해온다면 갈은구곡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구곡문화가 우리나라에 시작된 것은 16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주자 숭배 사상이 영향을 미쳐 선비들이 직접 구곡원림(九曲園林)을 경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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