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음성까지...과수화상병 확산세
충주→제천→음성까지...과수화상병 확산세
  • 박상철
  • 승인 2020.06.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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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농가 충주 67곳, 제천 7곳, 음성 1곳

충북 충주에서 시작된 과수화상병이 음성으로까지 번지며 확산되고 있다.

1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도내에서만 충주 10곳, 제천 4곳, 음성 1곳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확진 농가만 충주 67곳, 제천 7곳, 음성 1곳 등 모두 75곳으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충주 63곳, 제천 20곳, 진천 1곳, 음성 1곳 등 85곳을 추가 진단 중이어서 확진 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시종 지사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현재 과수화상병이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로 충북 과수의 최대 위기"라며 근원적인 해경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농가와 협력해 예찰 방제와 묘목 재배지 관리, 확진 시 빠른 매몰 처리 등 확산 차단에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으로 감염되면 과수의 잎이 흑갈색으로 시들고 줄기가 윗부분부터 말라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가 검게 변해 말라 죽는다.

일단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고 전염력이 강해 병에 걸린 나무는 그 자리에 매몰해 폐기해야 한다. 해당 농장에서는 3년간 유사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반경 100m, 2km, 5km를 각각 방제구역, 위험구역,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이동 금지 등 조치를 한다.

한편,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모두 145곳(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피해 보상금만 270억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역대 최악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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