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향기~ 솔향기~ 보은의 향기에 취해 볼까
불향기~ 솔향기~ 보은의 향기에 취해 볼까
  • 권영진
  • 승인 2019.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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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남동부에 위치한 보은군은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국립공원 속리산과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매년 열리는 대추축제는 천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축제가 되었다. 충북 보은 하면 떠오르는 고유명사인 속리산(1,058m)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과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보은 읍내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다.

약 1,300년 전 신라 혜공원 2년(776)에 진표율사가 속리산 근처를 지날 때 소달구지를 끌던 소가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소의 주인이 스님에게 소가 왜 우느것이냐고 물었더니 '소가 나의 계법을 알아보고 불법을 중히 여기는 까닭입니다'라고 말하자 소의 주인은 '짐승에게도 이런 믿음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어찌 믿음이 없습니까'라고 한 뒤 낫으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스님을 따라 세속을 버리고 입산하였다 하여 속리산(俗離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속리산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 소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1464년(세조 10)세조가 병으로 명산대찰에 기도하기 위해 충청도와 경상도에 행차하던 중, 당시 속리산에 기거 중인 신미대사를 만나러 속리산에 들어갈 때 가마가 소나무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수레)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 가지가 번쩍 들려 무사히 통과하였다. 이에 감격한 왕이 소나무에 정이품을 제수했으며, 이곳에서 왕의 병이 치유되자 부처님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보은(報恩)이라는 지명을 새로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93년 강풍과 벼락을 맞아 반쪽이 잘려 나갔지만 여전히 정이품송의 위풍은 멋지고 당당하다.

솔향공원.
솔향공원.

 

속리산 근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솔향공원도 있는데,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과 정부인송, 세계적 희귀목인 황금 소나무를 소개하는 소나무 홍보 전시관과 작지만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레일 바이크, 귀여운 도깨비들이 있는 도깨비 공원, 생태체험 4D 영상관등이 있어 속리산을 방문하면 한번쯤 들려보아도 좋은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이 앞서 소개한 속리산도 식후경을 하면 좋을듯하여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충북 보은에 위치한 ‘용궁식당’이다. 전국의 유명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경북 예천에 있는 용궁식당과 같은 메뉴인데 보은의 용궁식당은 남매중 막내가 하는 곳이다.

 

용궁식당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오징어불고기로 오징어를 먹기좋게 썰어 양념을 하고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낸다. 주문한 접시가 상위로 올라오는 순간 매콤한 향기와 함께 침샘 자극하는 불향이 코끝을 타고 들어온다. 여기에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로 만든 막걸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그밖에도 돼지불고기, 간장돼지불고기, 막창양념구이, 닭발구이, 닭불구이도 있는데 모두 한 접시에 9000원이다. 여기있는 모든 메뉴는 인원수에 맞게 한접시씩 주문이 가능하다.

 

용궁식당이 맛집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충북 보은을 방문한 연예인들은 모두 한 번씩은 다녀 간 듯한 싸인지와 손님들이 벽면 가득 기록한것만 보아도 이곳의 음식들이 맛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구이 외에도 순대국밥, 콩나물국밥, 미역국밥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보은읍내에서 수한면 방향으로 5분여 거리에 있는 용궁식당은 보은에 갈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려야 할 맛집이다.

 

보은 용궁식당: 충북 보은군 수한면 안내보은로 1273-3, 전화문의: 043-524-9288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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