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커피, 직접 갈고 내려 볼래요?
당신의 커피, 직접 갈고 내려 볼래요?
  • 권영진
  • 승인 2019.03.2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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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브런치가 맛있는 청주시 수의동 브런치카페 ‘리트리빈’

동양은 아침을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생각하여 아침밥을 챙겨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서양은 브런치라는 개념의 아침과 점심을 곁들여 먹는 식습관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점이라고 하는 것이 브런치인데 영어 breakfastlunch를 합성한 말로 주로 미국에서 쓰는 구어체 표현이다. 이러한 브런치 문화는 예술계로 이어져 오전 10시나 11시쯤에 미니콘서트나 음악회를 보면서 브런치를 곁들일 수 있는 형태의 공연들도 많이 열린다.

최근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청주시립합창단의 브런치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봄봄봄이라는 주제로 청주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는데 여성합창, 남성합창, 중창, 솔로, 특별출연, 3Tenor 등 여섯 가지 테마로 구성해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합창무대로 선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브런치는 할 일없는 사람들이 즐기는 그들만의 사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행복)’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된듯하다.

이러한 브런치 문화는 군대의 짬밥 문화도 바꾸어버렸다. 어느 뉴스채널에 소개된 군대의 브런치는 야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장병들이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걸 감안하여 스파게티, 샌드위치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비록 야간훈련 장병에 한하여 제공되는 메뉴이기는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군대도 젊은 장병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등 식습관의 변화를 준 것이다.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브런치 카페 리트리빈 익스피리언스이다. 청주에서 조치원방향으로 가다보면 가로수길이 끝날 쯤 좌측에 수의동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아주 커다란 카페가 있다. 리트리빈 익스피리언스 스페셜티 매장이라고 하는데 청주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커피인 자메이카블루마운틴, 하와이안코나, 예멘모카마타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시골 한적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에 도착하면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차에서 내리면 싱그러운 시골냄새와 함께 커피 볶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리트리빈은 대형 로스팅기를 갖추고 많은 양의 커피를 공급하는 공장이기도 하다.

바깥의 모습은 제조업 같은 커다란 조립식 건물의 창고 같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이 예쁜 소품과 아늑한 테이블, 빈티지한 인테리어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커다란 카페의 장점은 실내에서도 야외에 온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의 넓은 공간이다. 리트리빈은 창고형 카페답게 아주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 없이 스페셜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리트리스빈이 인기를 끌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푸짐하고 맛있는 브런치 메뉴이다.

특히 전업주부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브런치 메뉴는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현재는 아보카도수제버거(17000), 가자미오일 파스타, 쇠고기칠리 파스타(16000), 파니니샌드위치(14000) 4종류가 있으며, 주문 시 아메리카노 커피가 함께 제공된다.

커피만 따로 주문하면 원두를 샘플로 주는데 즉석에서 갈아서 드립백에 넣은 후 직접 내려 먹을 수 있는 코너와 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드립커피 도구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갓 볶은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시간을 잘 맞추어 방문하면 하루 두 번 구워내는 따끈한 빵도 만날 수 있다. 커피 마니아들을 위해 커피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제안하는 익스피리언스의 홈 바리스타 코스인 커피강좌도 운영한다.

리트리빈 익스피리언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정로 14, 전화문의:070-4115-2229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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