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청춘이 차리는 일본 ‘집밥’ 한 그릇
꽃다운 청춘이 차리는 일본 ‘집밥’ 한 그릇
  • 권영진
  • 승인 2019.0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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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북문로 구도심의 일본 가정식 식당 ‘하나노세이슌’

<해피진의 꺼리>

각 나라마다 고유의 음식이 있다. 그것을 우리나라는 한식이라 부르고 일본은 일식이라 부른다. 그러나 한식이나 일식은 일반적인 음식이 아닌 전통요리를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식은 백반, 가정식이라고 한다.

한국의 백반은 흰쌀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곁들여 파는 한상 음식을 말한다. 여기에 불고기를 추가하면 불고기 백반이 되고, 간장게장을 추가하면 간장게장 백반이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백반음식은 기사식당이나 휴게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운전을 주업으로 하는 기사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로가나 휴게소 등에서 판매하는 백반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백반의 경우 매일 똑같은 반찬이 아니라 그날그날 다른 밑반찬으로 차려내기 때문에 더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다.

하루 세끼를 밖에서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맛 좋은 백반식당을 찾게 되고 동료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말 그대로 백반으로 명성을 날리는 백반 맛 집 들이 나타났다. 그 중 불백 이라고 부르는 불고기 백반은 기사들이나 일반인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일본 가정식은 우리나라의 백반처럼 가정에서 즐겨먹는 음식을 상품화해서 만든 음식이다. 주로 채소나 고기, 생선 등을 이용해서 간장, 미림, 다시국물, 사케를 섞은 양념을 사용하고 미소나 참깨, 페이스트 등을 사용하여 요리한다.

일본 가정식의 특징은 제철 채소나 지역의 특산물 등 시기와 지역에 맞는 음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정갈하고 소박한 형태의 절제된 음식을 만든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에 충실하기 때문에 단순한 맛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맛있는 꺼리는 청주시 북문로에 위치한 하나노세이슌이다. 하나노세이슌은 일본어 발음 그대로를 한글로 표현한 것으로 꽃다운 청춘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식당을 운영하는 쥔장은 30대 초반의 잘생긴 젊은 사장이다. 하나노세이슌은 일본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들은 대표적인 일본 가정식 음식들이다.

식당의 메뉴들을 포스팅한 블로그가 200건이 넘게 올라와있는 청주의 대표적인 맛집이기도 하다. 식당이 있는 북문로는 대표적인 구도심이어서 그동안 상권이 쇠락한 지역이었으나, 최근 젊은 사장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맛집들이 하나둘 생겨나 활기를 띠고 있다.

골목 끝 모퉁이에 위치한 하나노세이슌은 간판부터 일본 가정식에 어울리듯 작은 판자에 흰 글씨로 소박한 듯 쓰여 져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다찌라 부르는 바가 있고, 주위에 목재로 만든 6~7개의 테이블이 있어 일본에 온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뉴는 카레라이스(7000), 카레우동(9000), 야키소바(9000), 스테키동(13000), 오코노미야키(16000), 비프타다키(25000)가 있고 일본 맥주가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비프타다키로 소고기를 살짝 익혀 생와사비를 얹은 후 소스에 찍어먹는다. 스테키동은 타다키를 밥 위에 얹어 내어주는데 골고루 양념장이 배어있어 고기만 먹고 밥만 남는 경우는 없다. 오코노미야키는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까울정도로 만들었는데, 일본 가정식답게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뒤돌아서 나오면 다시 들어가고 싶은 하나노세이슌, 영업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은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하나노세이슌: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교서로32번길 20, 전화문의: 010-8908-2522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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