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간 협력은 시대적 흐름"
"기업 간 협력은 시대적 흐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9.02.13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이재진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
이재진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 / 사진=이주현 기자
이재진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 / 사진=이주현 기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이는 경영계에서 상생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많이 인용한다. 

17개 교류회, 총 300여 개 업체가 회원사로 몸담고 있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의 수장인 이재진 회장도 ‘함께 멀리’의 상생, 동반성장 철학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문화가 단체 안에 꽃 피울 때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이다.

기업 간 협력은 시대적 흐름
회원사 간 교류 활성화는 이 단체의 태생적 숙명이다. 서로 다른 업종 간 교류와 융합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이라는 취지가 강한 멤버십으로 발휘된다.

기업 간 협력은 시대적 흐름과도 부합된다. 자사의 기술이 다른 업종의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평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각사가 가진 핵심역량을 하나로 모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직면한 기업 경영상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도 있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異)업종 교류의 효과는 △최신 경영정보 입수 △끈끈한 인맥 네트워크 형성 △협력 통한 문제 해결 능력 강화 △타 기업 선진 경영기법 학습 △기술융합화 통한 신사업 진출 등으로 정리된다.

단순 교류활동 아닌 동반성장에 방점
이 회장은 올해, 이업종간 단순 교류가 아닌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먼저 연말쯤 열리는 ‘2019 충북중소기업융합플라자’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는 것이다. 시상식 위주, 전시 소규모 행사에 그쳤던 기존 플라자를 벗어나 올해는 100여 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 전시박람회 개최를 구상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취업박람회도 병행해 청년 실업난 해소와 중소기업간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 

더 많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교류회 창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만 신기회와 우암회 등 2개의 새로운 교류회가 창립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융합리더 워크숍 및 교류회 협업 교육 워크숍 진행으로 회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원사의 경쟁력과 소통 강화를 위한 신규 교류회원 교육사업과 융합 체육대회 그리고 년 2회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올해도 활발히 전개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및 청년 일자리 안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게 이 회장의 구상이다.

노동집약적 산업 지원 절실
경제를 지탱하는 근본인 일자리는 제조업의 활성화 여부에 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이 말은, 최근 자동차·조선 등 한국의 주력 제조업의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력이 바닥을 친 것을 염두한 것이다. 제조업 위축으로 고용이 줄어들고, 이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1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2로 전달보다 4포인트 감소했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0월 82를 기점으로 11월 80, 12월 66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다. 충북 경제의 심장인 반도체 분야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지역 제조업 업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실제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정책들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등을 가중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부품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규제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규제혁신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충북도의 인식에는 공감하지만 규제개혁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무엇인지, 사후처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등을 회원사들에게 주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