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조정‧카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충주 조명
도종환 장관 “조정‧카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충주 조명
  • 이재표
  • 승인 2018.12.2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 게임서 ‘충주서 연습한 카누, 첫 단일팀 金’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조정 예선도 일본 아닌 충주호에서 열려
30일 충북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카누 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이 폭염 속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월30일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카누 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이 폭염 속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단일팀이 구성이 유력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종경제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남북체육회담에서 여자농구를 비롯해 조정, 카누 종목에 대한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정·카누 남북단일팀이 연습장으로 사용했던 충주호 조정경기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도쿄올림픽 조정경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 충주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남북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충주호 조정경기장은 단일팀 연습장에 이어 지역예선까지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에서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세종경제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여자농구와 카누·조정 등 최소한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장관은 “북측은 탁구와 역도 등 다른 종목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원하고 있지만 남측 경기연맹을 통해 우리 선수들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이미 스포츠강국의 위치에 있어 선수 쿼터를 더 늘리는 데는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출전을 준비해 온 선수들의 앞길을 막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거꾸로 생각하면 이미 단일팀을 구성해 성과를 낸 종목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박상철 기자

도 장관은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면 공동출전 이전에 합동훈련을 하게 된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사상 첫 남북 핸드볼 단일팀이 이틀(22일) 전부터 독일에서 합동훈련에 들어간 것이 좋은 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건 카누단일팀은 성적 면에서 최상위 팀이 아니었음에도 단일팀 구성과 공동훈련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14,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 남북 체육회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유치 등에 대해 뜻을 모았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석 부상이 남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올해 남북은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 카누에서 금메달 1, 여자 농구에서 은메달 1,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탁구 은메달 1, 남자 수영 동메달 1개를 따는 등 남북단일팀 종합대회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카누와 조정경기 남북단일팀은 730일부터 대회 개막일인 818일 전까지 충주호 조정경기장에서 공동훈련을 벌였다. 충주가 카누 남북 공동 금메달의 산실이 된 셈이다.

더군다나 2020년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조정 경기 출전권의 주인을 가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대회가 20204, 충주에서 개최된다. 충주시는 지난 917(현지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브에서 열린 국제조정연맹(FISA) 정기총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대회에는 남녀 각각 싱글스컬 5, 경량급 더블스컬 3팀 등 4종목 16개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예선대회에는 25~30개국 국가대표 선수단 4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