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닷發' 지금은 바야흐로 연예인 '빚투' 시대
'마닷發' 지금은 바야흐로 연예인 '빚투' 시대
  • 박상철
  • 승인 2018.11.2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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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부모를 시작으로 랩퍼 도끼에 이어 가수 비까지 '빚투' 폭로 이어져

연예인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한 이들의 '빚투'가 한창이다. '빚투'는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에 빚을 더한 온라인 합성어다.

연예계 빚투는 최근 래퍼 마이크로닷(25)의 부모가 촉발했다.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의 아버지(61)는 축협에서 수억원을 대출하면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고, 또 다른 지인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렸으나 1998년 돌연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은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소재 불명 상황이 지속하면서 기소 중지 처리됐다. 하지만 피의자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국외에 체류하고 있는 경우 등은 공소시효가 중지된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 부모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범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을 인기인으로 만들어준 채널A '도시어부', tvN '국경 없는 포차'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JTBC 캡쳐
JTBC 캡쳐

여기저기 터지는 '빚투' 논란

두번째 빚투 논란에 휩싸인 이는 바로 랩퍼 도끼다.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 A씨에게 1000여만 원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고 있으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대해 도끼는 이날 어머니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도끼는 “저희는 잠적한 적도, 도망간 적도 없다. 사기 친 적도 없다. 항상 여기 있다”며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같은 그룹(올블랙)이었다는 이유로 내 이름이 언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끼는 “금액이 10억, 20억, 100억이었으면 이리저리 검토를 해보고 사과문을 올리고 할 텐데, 1000만 원 갖고는 집도 못산다. 어차피 내 한 달 밥값이다”고 말해 논란이 일면서 도끼의 대처 방법이 아쉬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빚투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제(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비의 부모는 떡가게를 하면서 쌀 약1700만어치를 88년부터 2004년까지 빌려갔고 갚지 않았고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비의 가족이 채무를 갚지 않고 잠적해 현금 포함 약 2500만원 가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기로 번 돈으로 자신들은 떵떵거리면서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억울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평생을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에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관계자는 비 부모의 채무 논란과 관련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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