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홀린 광안리 밤하늘 불꽃쇼·쇼·쇼
100만명 홀린 광안리 밤하늘 불꽃쇼·쇼·쇼
  • 권영진
  • 승인 2018.11.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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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불꽃축제와 ‘고옥’의 진미 ‘나고야 히츠마부시’

<해피진의 꺼리>

남해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이자 휴양 도시이며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이기도 한 부산은 인구 360만 명이 살고 있는 제1의 무역항이다. 여름 내내 뜨겁게 달구었던 태양을 즐기기 위해 부산의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전국의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올해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음에도 4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부산의 해수욕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축제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부산에서는 매년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가을축제가 열린다.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 하루만의 뜨거운 축제인 부산불꽃축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는 하루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가성비 최고의 축제이도 하다. ‘Retro Lov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불꽃축제는 1027일 오후 8시 부터 9시까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지상 최대의 불꽃쇼이다.

이번에 소개할 즐길 거리는 ‘2018부산불꽃축제. 청주에서 부산까지는 승용차로 꼬박 4시간을 달려야 한다. 중간 중간의 휴식시간까지 감안한다면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지역축제에서 터뜨리는 불꽃쇼는 많이 보았지만 1시간동안 펼쳐지는 역대급 불꽃쇼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하였기에 이번에는 큰 맘 먹고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서둘러 부산에 도착하니 배꼽시계가 신호를 보낸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고옥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맛있게 먹은 음식은 머리가 기억을 한다고 했던가? 몇 해 전 출장으로 나고야에 갔을 때 나고야의 명물이라고 해서 먹어본 히츠마부시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히츠라고 하는 나무그릇에 밥을 담고 맛있게 조리된 민물장어를 올려서 나오는 요리로 먹는 방법이 독특하다.

우선 나무주걱으로 4등분하여 첫 번째는 장어와 밥만 먹는다, 두 번째는 김, 와사비, 실파를 함께 넣어 비벼먹고, 세 번째는 육수를 넣어 국물에 말아먹는다. 마지막 네 번째는 지금까지 먹어본 방법 중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먹는다. 고옥의 히츠마부시는 장어가 큰 것이 32000, 작은 것이 2만원이다. 전화예약은 필수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로 위안을 삼으며 최종 목적지인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오후 2시인데도 해수욕장의 자리 좋은 곳은 이미 돗자리가 깔려있었다. 아마도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렸을 거라 생각된다.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정면에 6000여석의 좌석이 있는데 유료로 판매하며 가격은 R10만원, S7만원이다.

축제가 열리는 당일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일부 골목길도 응급차를 위해 주차가 금지되어 관람을 위한 자리뿐만 아니라 주차를 위한 자리전쟁도 치열하다. 근처에 전망 좋은 호텔들은 단 하루만의 특급 매출을 위해 불꽃축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볼 수 있는 제일 좋은 자리는 취재진 바로 앞쪽 모래사장이다. 좀 일찍 서두른다면 충분히 좋은 자리에서 지상 최대의 불꽃쇼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동백섬, 이기대, 황령산에서도 불꽃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광안대교가 보이는 어느 곳이라도 불꽃쇼는 관람할 수 있다.

이날 불꽃쇼는 오후 6시부터 사전행사가 시작되었다. 불꽃아카데미 시간으로 축제에 사용되는 불꽃의 제품별 특성을 알려주고 불꽃쇼의 연출에 대한 특징도 알려주었다. 또한 7시부터는 사전에 선정된 6명의 시민들의 사연과 함께 불꽃을 시연하는 행복한 시간도 함께 했다.

축제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8시에는 부산광역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버튼을 누르는 개막 세레모니가 진행되었다. 15분 동안 진행된 해외초청 불꽃쇼에는 일본의 마루타마야사의 다이내믹한 불꽃쇼가 연출되었다. 이후 35분간 쉴 새 없이 쏘아올린 불꽃쇼는 미디어아트쇼와 함께 화려하게 가을밤 하늘을 수놓았다. 특히 가수 배철수의 감미로운 내레이션과 8090 추억의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만한 축제였다.

고옥(히츠마부시): 부산 수영구 광남로 6, 전화문의: 051-622-1638

권영진은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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