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다 한 제보자에 의해 적발
2016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 연 이 업체 SNS로 폐업 통보
2016년,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 연 이 업체 SNS로 폐업 통보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완제품을 사다 포장을 바꾼 뒤 유기농 수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 충북 음성의 미미쿠키 부부가 SNS를 통해 폐업 의사를 밝혔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직거래 카페인 ‘농라마트’에 “미미쿠키! 지금 무슨 생각하고 계신가요? 돈 많이 벌어서 좋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결국 업체 측은 이를 시인했다. 업체 측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마지막 글에서 "롤케이크는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며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 감방에 갈수도 있다는 생각에 판단이 흐려졌다. 통장잔고도 없고 두려웠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미미쿠키는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인 '미미'를 상호로 2016년 6월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문을 연 이 업체는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기농 수제쿠키를 팔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왔다.
현재 미미쿠키가 운영하던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SNS계정은 모두 닫힌 상태며, 포장 둔갑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직거래 카페 회원들은 이 업체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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